로힝야족 들어보셨나요? 이들은 미얀마의 소수민족으로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국적 없는 부족으로 유명해요. 최근 희토류 전쟁이 가속화되면서 그 배경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로힝야족의 비극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한줄 요약: 로힝야족은 영국 식민지 시대부터 현재까지 미얀마에서 살아왔지만, 종교적, 민족적 차이로 인한 갈등과 차별로 ‘국적 없는 사람들’이 되어버렸다.

목차
로힝야족 누구인가?: 미얀마의 소수민족 이야기
로힝야족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옛 아라칸 왕국)에 주로 거주하는 무슬림 소수민족이에요. 이들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설은 15세기경부터 아라칸 왕국에 정착한 벵골 지역 무슬림들의 후손이라는 거예요. 하지만 대규모 이주는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대에 이뤄졌죠.
로힝야족의 인구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요. 2017년 기준으로 미얀마에 약 100만 명,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에 약 90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요. 이들은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벵골어와 비슷하면서도 미얀마어, 아랍어가 섞인 로힝야어를 사용하고, 이슬람교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미얀마의 문화적 요소도 일부 받아들였어요.
영국 식민지 시대의 로힝야족: 특권층에서 원한의 대상으로
1824년부터 시작된 영국의 미얀마 식민 지배는 로힝야족의 운명을 크게 바꿔놓았어요. 영국은 미얀마를 쌀 생산기지로 개발하면서 벵골 지역의 무슬림들을 대거 이주시켰는데, 이들에게 미얀마 현지인들의 땅을 빼앗아 나눠주었죠. 당시 영국은 ‘분할과 지배’ 정책을 썼는데, 로힝야족을 포함한 인도계 이주민들을 행정, 군대, 경찰 등에 적극 등용했어요.
특히 주목할 만한 건, 1871년부터 1911년 사이에 미얀마로 이주한 인도인의 수가 45만 명에 달했다는 거예요. 이들은 영국의 비호 아래 미얀마 경제의 상당 부분을 장악했고, 현지인들을 업신여기는 경우도 많았죠. 이런 상황은 미얀마인들의 깊은 원한을 샀어요.
2차 세계대전과 로힝야족의 비극: 선택의 대가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미얀마를 점령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어요. 일본은 ‘아시아인을 위한 아시아’를 외치며 영국 식민지 체제를 무너뜨리려 했고, 미얀마 민족주의자들은 이를 지지했죠. 일본은 로힝야족이 가진 농지를 미얀마인들에게 돌려주기 시작했어요.
위기에 처한 로힝야족은 영국 편에 섰지만, 이는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어요. 영국으로부터 무기를 지원받은 로힝야족은 1942년 아라칸주에서 2만 명이 넘는 미얀마인들을 학살했고, 수백 년된 불교 사원들을 파괴했죠. 이 사건은 미얀마인들의 마음속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어요.
현대의 로힝야족: 국적 없는 사람들의 고통
1948년 미얀마 독립 이후, 로힝야족의 처지는 급격히 나빠졌어요. 1962년 군부 쿠데타 이후에는 더욱 심해져서, 1982년에는 시민권법 개정으로 로힝야족을 미얀마의 135개 민족에서 제외시켜버렸죠. 이로써 로힝야족은 법적으로 ‘무국적자’가 되어버렸어요.
2016년과 2017년에는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70만 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로 피난을 가야 했어요. 유엔은 이를 ‘제노사이드’로 규정했죠. 현재 방글라데시의 콕스 바자르 난민캠프에는 약 90만 명의 로힝야족이 살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캠프예요.
특히 난민캠프의 상황은 매우 열악해요. 비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위생 문제가 심각하고, 교육과 의료 서비스도 부족해요. 게다가 우기때마다 홍수와 산사태 위험에 노출되어 있죠.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더욱 힘든 상황을 겪어야 했고요.
로힝야족 문제의 현재
현재 로힝야족 문제는 미얀마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큰 과제가 되었어요. 하지만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죠. 군부와 민주화 세력 모두 로힝야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미얀마에서 로힝야족에 대한 혐오가 불교 민족주의와 결합되어 있다는 거예요. 극단적인 불교 승려들은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을 ‘미얀마 불교문화를 위협하는 존재’로 규정하고 있죠.
국제사회는 로힝야족의 안전한 귀환과 시민권 회복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얀마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어요. 게다가 방글라데시도 더 이상의 난민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에요. 결국 로힝야족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남아있는 상황이에요.
희토류과 관련하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
최근 로힝야 부족이 겪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희토류 채굴로 인한 심각한 환경적, 사회적 어려움입니다. 희토류는 전기차, 스마트폰, 풍력 터빈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원소로, 그 가치가 높아지며 채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미얀마 북부의 카친 주와 샨 주 지역은 희토류가 풍부한 지역으로 꼽혀 불법 채굴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로힝야 부족을 비롯한 현지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희토류 채굴과 환경 파괴
미얀마의 불법 희토류 채굴은 중국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군부와 중국 채굴 업체가 결탁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무분별한 채굴로 인해 해당 지역의 토양과 수질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희토류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이 사용되며, 이러한 물질이 강과 땅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농업과 어업에 의존해 생활하던 로힝야 부족과 같은 지역 주민들은 오염된 물로 인해 생활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로힝야 부족의 강제 이주와 인권 침해
로힝야 사람들은 미얀마 내에서 오랫동안 차별과 박해를 받아 왔습니다. 특히 최근의 희토류 채굴 확대는 군부와 무장 단체들이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며, 로힝야 주민들이 강제 이주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경제적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군부가 지역 사회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정치적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로힝야 주민들은 불법 채굴 현장에서 강제 노동에 투입되거나, 기존의 삶의 터전을 잃고 밀림 깊숙이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국제 사회의 우려와 대응
국제 인권 단체와 환경 단체들은 미얀마에서의 희토류 불법 채굴이 초래하는 환경 및 인권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힝야 부족의 인권이 채굴 작업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침해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와 단체들이 미얀마산 희토류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강력한 제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희토류 채굴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이슈를 넘어 환경과 인권이 얽힌 복합적인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가 적극적으로 미얀마의 불법 채굴에 대응하고, 현지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로힝야와 같은 소수 민족이 존엄성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또한 이들이 환경적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현재 로힝야 부족이 겪고 있는 이 문제는 첨단 산업 발전의 이면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인권 침해와 환경 문제를 보여줍니다. 로힝야 부족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 문제를 주목하고 공동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