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후회없는 후기 ft. 인생 리셋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신가요?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 미래가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신다면 반드시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리면서 줄거리부터 책을 읽고 제가 생각을 고쳐먹게 된 사연까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줄평: 인생을 후회한다면, 미래가 없다고 느낀다면, 도저히 살자신이 없다면 일단 읽어보자!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다양한 표지들이 소개되어 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책

노라 시드가 죽기로 결심한 이유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노라 시드라는 30대 중반의 여성이 과거에 대한 후회와 현실에 대한 절망으로 자살을 시도한 후 이동하게 된 자정의 도서관 즉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들을 다룬 소설입니다.

과거가 너무 후회 되거나 지금 너무나 사는게 힘드신 분들에게 추천한다길레 읽어봤는데요. 하루저녁에 다 읽어 버릴만큼 흡입력있으면서도 현재 내가 쓸모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줄거리를 이야기해보자면, 노라 시드는 한국으로 치면 고향 시골마을에서 곧 망할 것 같은 인기 없는 음악용품 가게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12년이 넘는 시간을 일해온 그녀는 이야기가 시작되자 마자 해고 당하면서 시작합니다. 장사가 안되니 점원을 자른다는 거였죠.

그리고 실직의 충격으로 멍하게 집으로 향하니 호감이 있었던 의사인 애쉬가 말을 걸어 옵니다. 약간의 설레임을 안고 바라보았으나 바로 유일하게 가까이 지내는 고양이 볼츠가 길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옵니다.

연달아 전해지는 실직과 이별의 아픔 속에서 고통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일주일에 1시간 레슨을 하는 피아노 과외도 더이상 안하겠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온 세상이 노라 시드를 밀어 내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노라는 자신이 더이상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과 함께 자신이 사라져야 이 세상에 도움이 될 것이고 그나마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어 버립니다.

그녀는 사실 라비린스라는 밴드에서 피아노를 치고 작곡도 할 만큼 재능있는 사람이었고, 중학교까지만해도 수영 유망주로 나가는 대회마다 1등을 놓치지 않는 체육 꿈나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한채 더이상 세상에 희망을 느낄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한때는 사랑해 마지 않는 댄이라는 애인도 있었지만 결혼 2일전에 스스로 파혼을 해버렸고, 가장 친한 친구가 고래 크루즈 선을 타고 여행하며 일을 하자는 제안도 했지만 그마저 스스로 거절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스스로 한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형편없고 아무에게도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고, 더이상 아무런 희망도 나아질 미래도 없다는 생각에 죽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자정의 도서관

아무도 없는 낡고 허름한 아파트에서 홀로 죽어가던 그녀는 의식이 흐려지더니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고 하는 도서관에 오게 됩니다. 그녀는 철학을 전공할만큼 철학을 사랑하고 그만큼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릴때 잘하던 수영보다 도서관에서 혼자 책읽고 사색하는 것을 더 좋아하던 그녀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도서관이 낯설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사서는 어릴때 자신이 가던 도서관에서 자신에게 유일하게 친절을 배풀던 사람이었지만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 그런 느낌이었죠.

그렇게 첫 대면이 지나고, 자신이 갈 수 있었던 무수히 많은 삶이 담긴 도서관에서 자신이 후회하는 순간으로 되돌아가 다른 선택을 하여 살고 있는 자신을 다시 살아보며 그중에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자신이 했던 수많은 실패와 후회의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수영선수로 계속 성장하여 성공한 체육선수가 되기도 하고, 댄과의 결혼을 통해 가정을 가져보기도 하고, 음악가로 성공한 삶도 살아보고, 친구를 따라 고래 크루즈를 하러 떠나보기도 하고 무수히 많은 순간들을 영원처럼 찾아 해메고 다닙니다.

그녀가 후회하는 이유

그러나 여지없이 후회가 생겨나서 다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즉, 자정의 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녀는 왜 다시 후회를 하는 걸까요?

사실 우리가 하고 있는 후회는 뇌의 착각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기억의 공백을 뇌가 알아서 상상해서 채우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 공백을 만들때 더 움직이게 하기 위해 불안정한 형태로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가령 그녀가 후회했던 음악가, 수영선수, 고래 크루즈 등은 사실 그녀가 원한다고 생각했지만 아버지, 남자친구, 친구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남의 꿈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삶을 얼마 살지도 못하고 늘 원래모습으로 되돌아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상상하는 것처럼, 성공하면, 돈을 많이 벌면, 명예를 얻으면, 남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살게 되면 그 반대 급부로 누군가와 멀어지거나 죽거나 다치는 등의 일이 일어 납니다.

또한 그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던 상대방의 본모습을 보고 질려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만족을 얻으려면, 남의 꿈을 대신 살아주고 성취감을 얻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고 내가 선택한 삶을 살아야 그 선택으로 인한 결과가 비록 비루할지라도 무너지지 않고 자신의 품안에 끌어 않고 살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의 삶을 살아라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고, 결과를 입맛대로 조정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오늘의 선택만을 할 수 있을 뿐이지요. 그 선택으로 인한 결과라는 가지가 무수히 뻣어 나오지만 그것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지금 내가 비루하고 비참하고 도저히 쓸모가 없어서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주인공은 무수히 많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찌질하기도 한 삶을 살아보며, 자신이 할 수 있고 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아 삶이 광할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자신의 잠재력이 너무나 크다는 것이죠.

당장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가 될 수는 없지만 좋아했던 수영을 즐기며 그때의 감정을 떠올려볼 수도 있고, 당장은 피아노 강사에 불과 하지만 생업을 하며 알바로 펍에서 밴드를 다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단한 철학교수가 될 수는 없지만 학비를 모아 철학을 다시 공부해 나가보며 인생에서 해보길 원했던일을 하나씩 해보는 것은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돈, 보상, 명예라는 세상에 우리에게 주입한 성공이라는 개념, 세상이 우리에게 심어 놓은 이렇게 살아야 행복한 삶이라는 완벽한 모습의 삶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직 우리의 어둠을 직면하고 인정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더 찬란하게 빛날 오늘을 선택하는 것만이 우리 잠재력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길이며, 우리가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임과 동시에 지금 살아 있음에 감사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리뷰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저는 후회는 ‘뇌의 상상’이고, 사실 지금의 삶이 내 인생에서 가장 완벽한 삶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후회로 묻어둔 것들은 사실 내가 그때로 돌아가 선택을 되돌린다고 하더라도 지금 내가 상상하는 훌륭한 삶과는 거리가 멀수도 있을 거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잠재력이 있고 그렇게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 우리는 우울증에 고통스러워하고, 재정경제는 여전히 어렵고, 나보자 잘나보이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남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나의 삶을 살면 될 뿐이므로, 더없이 가볍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