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영화 재밌어 보이지 않나요? 자식이 살인자가 되었다면 부모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CCTV는 다 보고 있는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적나라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특히 이미 4번이나 리메이크 되서 줄거리가 탄탄한 걸로 유명하니 줄거리부터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ps.오늘 영화 조커 폴리 아 되를 보고 왔는데 너무 기대했더니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의 가족이 더 재미있어 보이고 특별해 보이는 것 같네요.
영화 ‘보통의 가족’ 줄거리와 핵심 설정
‘보통의 가족’은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 영화예요.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10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했고,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 네 번째로 리메이크됐어요.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우리나라 멜로 영화의 장인으로 불리는 그가 이번엔 서스펜스 장르로 돌아왔다는 점이 특히 주목받고 있죠.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주요 인물들을 보면,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형 ‘재완'(설경구 분)과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자상한 소아과의사 동생 ‘재규'(장동건 분)가 있어요.
또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재규의 아내 ‘연경'(김희애 분)과 재완의 두 번째 부인 ‘지수'(수현 분)도 중요한 역할을 해요.
이 네 사람은 서로 다른 신념을 추구하지만 평범한 가족이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극심하게 갈등하게 돼요. ‘신념을 지킬 것인가, 본능을 따를 것인가’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거죠. 그날 이후, 인생의 모든 기준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지수만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게 돼요.
‘보통의 가족’은 한국 사회의 특성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허진호 감독은 “대본 작업을 하면서 우리나라 특색에 맞게 가져가려고 고민했다”고 말했는데요. 예를 들어, 대학을 위해 이사를 하고 입시를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 학부모들의 태도 등을 영화에 녹여냈어요. 또 노모의 치매와 보복운전 같은 충동적으로 일어나는 살인사건 등 사회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슈들도 영화의 설정으로 활용했다고 해요.
보통의 가족, CCTV & 자식이 왠수
‘보통의 가족’에서 CCTV는 영화의 핵심 장치로 작용해요.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은 가족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는 계기가 돼요. 이 CCTV 영상을 본 후, 부모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지고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하게 되죠.
자식을 지키려는 본능과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모들의 모습은 “자식이 왠수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해요. 이 표현은 자식 때문에 부모가 고통받는 상황을 빗대어 말하는 건데, 영화에서는 이 말이 절로 나올 만한 상황이 펼쳐지는 거죠. 부모로서는 자식을 지키고 싶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을 저버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니까요.
장동건 배우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 중에 하나가 ‘나라면 어떘을까?’ 하면서 연기한 점이에요. 이번 같은 경우는 실제 아이가 있으니까 너무 구체적인 상상을 하게 되고, 너무 하기 싫은 상상을 했어요. 그게 어려웠죠.” 이 말은 영화가 얼마나 현실적이고 가슴 아픈 상황을 다루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보통의 가족’은 단순히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 가족의 위기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위선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CCTV에 담긴 범죄 현장은 단순한 사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것은 우리 사회의 이면, 특히 가족이라는 작은 사회 안에 숨겨진 갈등과 모순을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하는 거죠.
영화는 또한 한국 사회의 교육열과 경쟁 구도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어요.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부모들의 맹목적인 태도가 결국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 거죠. “자식이 왠수다”라는 말은 이런 맥락에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와요.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부모의 행동이 결국 자식에게도, 부모 자신에게도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거예요.
‘보통의 가족’ 관람 포인트와 개봉 정보
‘보통의 가족’은 2024년 10월 16일에 개봉하는데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크게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어요.

첫째, 배우들의 연기예요. 장동건, 설경구, 김희애, 수현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죠. 특히 장동건 배우는 ‘창궐’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어요. 장동건은 이번 영화에 대해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작품성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블랙 코미디 요소가 곁들어져 있어 좋았다”고 말했어요. 또 “변화의 진폭이 크고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와는 다른 입체적인 ‘재규’라 더 욕심이 났다”고 덧붙였죠.
둘째, 허진호 감독의 연출력이에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으로 유명한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감정선과 인물 간의 관계 묘사는 이 작품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해요. 감정적 밀도가 높은 서스펜스 가족 드라마로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셋째, 한국적 정서와 현실을 깊이 있게 다룬 점이에요. 교육과 경쟁, 사회적 지위 압박 속에서 가족이 겪는 갈등은 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어요. 이는 단순히 원작의 재해석에 그치지 않고, 현대 한국 사회에서의 중요한 이슈를 담은 작품으로 화두를 던질 것으로 보여요.
마지막으로, 영화의 극적 전개와 긴장감 있는 스토리라인을 꼽을 수 있어요. 처음엔 두 부부가 식사하면서 은근슬쩍 드러난 비밀들이 파국을 향하는 그런 부류의 영화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복잡하고 긴장감 넘치는 관계 드라마로 완성됐다고 해요.
‘보통의 가족’은 이미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 19곳에서 초청받으며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국내에서도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죠.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나라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될 것 같아요. 도덕적, 사회적 딜레마에 빠진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때로는 그들의 민낯이 나 자신 같기도 한 묘한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