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것, 별거 아닌것 같지만 우리는 모두 승리자 입니다. 보통 능력이 있어야 승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능력이 있다고 꼭 승자가 되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살아남았다는 결과가 확실한 승리자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은 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울하고 힘들 때조차 우리는 계속해서 살아갑니다.
당신이 오늘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 당신은 이미 승리자입니다.

우리는 모두 승리자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특별한 능력의 결과가 아닙니다. 오히려 살아남음 그 자체가 이미 놀라운 성취입니다. 작가 찰스 부코프스키는 “평범함 속의 영웅”을 통해 이를 완벽하게 표현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평범한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입니다.
인간의 생존 메커니즘은 특별한 능력이 아닌, 보편적인 회복력에서 비롯됩니다. 빅토르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이를 더욱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공통점이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의미’를 찾는 내면의 힘임을 강조했습니다.
무능해 보여도 살아남는 것, 그것이 진정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정의하는 성공과 능력은 종종 왜곡된 기준을 주입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많은 이들이 스스로를 무능하다고 느끼지만, 바로 그 순간에도 그들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그 자체로 놀라운 성취입니다.
앨빈 토플러는 『미래 충격』에서 적응력을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으로 정의했습니다.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단순히 ‘계속 존재할 수 있는 힘’이야말로 진정한 생존의 본질입니다.
이처럼 생존은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계속 존재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철학자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os의 신화』는 이를 완벽하게 설명합니다. 매일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지프의 이야기처럼, 우리의 생존 자체가 이미 승리입니다.
다윈의 진화론조차도 ‘가장 강한 자’가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자’의 생존을 말합니다. 여기서 강함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계속 존재하려는 의지’를 의미합니다.
살아 남았다는 의미
현대 사회의 복잡성은 개인에게 끊임없는 심리적, 사회적 도전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단순한 생물학적 존속을 넘어서는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의 생존 메커니즘은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의 복합적인 결과로, 단순히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내면의 복원력을 발휘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줍니다.
생존에 대한 철학적 접근은 인간의 본질적인 회복력을 탐구합니다. 예를 들어, 극심한 고난을 겪은 생존자들의 이야기는 인간 정신의 놀라운 적응력을 증명합니다. 나치 강제수용소를 생존한 빅토르 프랭클의 연구는 이러한 관점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그는 『meaning of life』에서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찾는 인간의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유전적 프로그래밍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모든 생존 메커니즘은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기 위한 정교한 전략입니다. 스트레스 대응, 면역 시스템, 심리적 회복력 등 모든 인간의 생존 전략은 이러한 근본적인 생물학적 명령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생존의 심리학: 내면의 회복력을 발견하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살아남는 것은 단순한 신체적 존재를 넘어 복합적인 심리적 과정입니다. 현대 심리학은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PTG) 개념을 통해 고난을 극복하는 인간의 놀라운 능력을 설명합니다. 이는 개인이 심각한 위기와 도전을 경험한 후 오히려 더 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심리적 회복력은 뇌의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하는 놀라운 기관으로, 심각한 심리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신경 연결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같은 심리적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메커니즘입니다.
심리치료와 긍정심리학 분야의 연구들은 살아남는 것의 심리적 의미를 더욱 깊이 탐구합니다. 마틴 셀리그만의 연구는 긍정적 심리 상태가 개인의 생존 및 적응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합니다. 단순히 생존하는 것을 넘어 의미 있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능력이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특성임을 보여줍니다.
개인의 생존은 집단적 노력의 결과
사회학적 관점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개인의 경험을 넘어 집단적 회복력의 상징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는 생존과 적응의 이야기로, 개인의 생존 이야기는 더 큰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집단적 트라우마를 겪은 사회들이 어떻게 회복하고 재건되는지는 인간 사회의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사회적 연대는 생존의 핵심 메커니즘입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존재로, 서로의 지지와 협력을 통해 가장 극심한 위기를 극복해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전 지구적 위기 상황은 이러한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개인의 생존은 더 이상 고립된 현상이 아니라 집단적 노력의 결과입니다.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문화적 적응과 변화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문화와 사회는 고유한 생존 전략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는 인간 사회의 놀라운 유연성과 적응력을 보여줍니다. 글로벌화된 현대 사회에서 생존은 문화적 경계를 넘나드는 보편적 경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