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사람, 나를 혐오하시나요?

쓸모없는 사람 이라고 생각되시나요? 더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아 내가 할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명확히 착각하고 계십니다. 아래 글을 읽어 보시면 더 못나보이는 사람의 이야기과 현재에 머무르는 방법을 통해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현재의 지옥에서 벗어나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쓸모없는 사람 나를 혐오하나요?에 대한 썸네일


나는 쓸모없는 사람 일까?

저는 아침마다 사는게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저는 어릴때 왕따를 경험했고, 완전히 성인이 되기 전까지 따돌림을 오랫동안 당해온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무서웠고, 사람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은 항상 나에게 위협적인 존재였고, 나를 잡아먹으려는 괴물로 보였습니다.

열심히 살면 나중에 그들에 대한 생각을 극복하거나 혹은 실제로 더 나은 위치에 서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살아보니 현실은 시궁창이었습니다. 나는 세상의 중심은 커녕 길가에 흔히 피어 있는 잡초만도 못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는 쓸모없는 사람인데 앞으로 더 쓸모없어질 것이다. 그러면 더 무시받고 내 인생은 더 위협받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럴바에야 죽는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은 유혹이 아침마다 들고는 했습니다.

특히 8년간 다닌 직장을 경영악화로 퇴직하게된 이후 5개월 동안 장기간 직장을 구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런 증상이 극에 달했습니다.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책임질 수 없을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스스로에게 너무 큰 혐오감을 느껴 죽여버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런 충동에 끊임없이 시달리며 나를 죽이지 않기 위해 무던 애를 썻습니다.


현재에 머무르기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습니다…어떤 스님이 하시던 말이 생각납니다.

과거는 이미 돌이킬수없는 지나간 흔적일뿐이고, 미래는 허상이라고…그래서 사람은 지금 여기서 행복해야 한다고 했지요.

내가 지금 여기에 살아 숨쉬고 있음을 인식하고, 과거의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이 올라온다면, 그저 이런 생각 느낌 감정이 올라왔구나라고 인식만 하고 그것에 대해 좋고 싫고를 표현하며 붙잡지 말라고 하셨지요.

좋고 싫고하는 것이 욕망이고 이런 욕망에 따라가게 되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은 세상에 대해 원망하게 된다고 말이지요.

저는 남 피해주지 않고 살았지만 잘 좀 살지…하는 과거의 후회와 막막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늘 안고 살아갑니다.

세상엔 내 기준으로 잘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나져도 나 보다 잘난 사람은 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님이 말한 것처럼 내 마음대로 되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세상은 원래 내 마음대로 안되는게 당연하구나…하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과거의 상처와 후회가 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한다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이유를 손에 넣을 수 있었고, 참으로 다행히도 내가 나이가 얼마가 되었든 의학의 도움으로 내가 죽을 날은 아직 내가 살아온 시간보다 더 많이 남아있으니, 아직은 다시 시작할 시간이 남아 있다는게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전 제가 더이상 좋아질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아포칼립스 물을 참 좋아하는데, 그중 워킹데드에서 주인공이 ‘오늘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겠지만 반드시 한다’고 말하며 다짐을 하던 대사가 생각났습니다.

절망적이던 상황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알수가 없던 그 순간에 더이상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에서 도망치지않고 앞으로 한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볼 수 있는 부분인것 같아서 그런듯 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왜 도망치는지 답답한 적도 많은데 지금의 내가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잠깐 부끄러움이 몰려옵니다.

나를 다른 사람이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사실 멀리서 누군가 나를 본다면 어떤 느낌일지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의 내 생각만큼 루저하고, 혐오스럽고, 가까이하기도 징그럽고 더러운 그런 기생충같은 사람일까?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아무 생각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지금의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는 것 처럼요.

어디에선가 읽었던 책에서 사람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더 남에게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이 생각납니다.

어쩌면 내 상처인 나를 괴롭히던 사람들은 이미 몇십년전의 일이라 기억조차하지 못할지도 모르고, 나의 과거인 뭐하나 제대로 끝까지 해낸것없이 실패만 했던 인생도 남에게는 사실 내가 말하지 않는 이상 보지도 못할 것입니다.

설사 안다고 하더라도 그냥 그렇구나…하고 말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제가 그럴것 같거든요.

지금의 내가 새로 사귄 친구의 과거가 왕따를 당한 상처가 있다던지 열심히는 하는데 성과가 없었다면, 안타까울수는 있겠는데 버러지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도우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내가 생각한 미래는 사실 과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명확히 잘못된 데이터인데도 저는 그렇게 믿고 있기에 인생을 스스로 불행으로 몰라 넣고 있는지 모릅니다.

미래는 과거가 아닌 10%의 현실과 대부분의 운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벌어진 시청역 역주행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사고 당사자들이 잘못해서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정말 운이 없었던 거였지요.

나 또한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쓸모가 있든 없든 꾸준히 해나가면서 미래의 운을 끌어 당기기위해 긍정적인 생각, 좋은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가능하다면 남을 도우며 살아간다면 내 미래는 내 생각과는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한 것은 남은 나에게 관심이 없고, 지금의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미래에 대한 최고의 대비이자 유일한 준비라는 사실입니다.

당신은 ‘쓸모없는 사람’ 이 아니라 매미처럼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밝게 빛날 내일을 위해 오늘에 충실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