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넷플릭스 안보면 후회한다는 이유? ft 평점 웹툰 수위

악연 넷플릭스 드라마 보셨나요? 요즘 핫하면서도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 스릴러인데요. 요거 안보면 후회한다죠? 그래서 평점, 웹툰과 차이, 수위, 결말 해석 등 총 정리해서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악연 넷플릭스 드라마 메인 로고
악연 넷플릭스, 음산함이 느껴지는 로고
지독한 연으로 얽힌 6인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악연'은 예측할 수 없는 반전과 몰입도 높은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공개 5일 만에 넷플릭스 TOP1, 글로벌 흥행작으로 주목받는 ‘악연’

넷플릭스 ‘악연’, 공개된 지 5일 만에 폭싹 속았수다를 제치고 넷플릭스 TOP1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빨리 1위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드라마가 된 ‘악연’은 계속해서 그 인기가 상승하고 있어요.

현재 넷플릭스 ‘악연’은 비영어 TV 쇼 시청 순위 5위에 올랐고, 일본 및 그리스 등 37개국에서 TOP10 안에 들며 글로벌적으로도 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개 5일 차에 이 정도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악연’은 이일형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았습니다. 이일형 감독은 ‘리멤버'(2022년)와 ‘검사외전'(2016년, 관객 수 970만 명)을 연출한 바 있죠. 원작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최희선 작가의 웹툰 ‘악연’으로, 2019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연재되었습니다. 드라마 촬영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되었어요.

넷플릭스 주요 등장인물인 신민아와 이희준
넷플릭스 주요 등장인물 스틸컷1

‘악연’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지독한 연으로 얽힌 6인의 이야기를 다루며, 악한 인간의 군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인간 말종들이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오죽하면 악연 출연진들이 공식 사과하는 영상까지 올라왔었죠.

보험금을 타려고 아버지를 청부살해하려는 아들, 바람난 남편, 남자를 돈으로만 보는 꽃뱀과 이를 이용하여 더 큰돈을 벌려는 자, 장기밀매를 하는 사채업자들까지… 인간쓰레기라고도 불릴 자들이 잔뜩 나와요.

넷플릭스 ‘악연’은 총 6부작으로, 회당 50분 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사건의 진실과 인물들의 연결고리가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되며, 몰입감이 너무 좋아 한번에 쭉 끝까지 보게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리고 그나마 선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자마저 마지막에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짜릿한 반전을 선사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IMDB에서는 현재 6.9점의 평점을 기록 중이며, 한국 네이버 오픈톡에서는 ‘무난하다’는 관람평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평점은 7점으로, 전형적인 ‘피카레스크’ 장르로서 주인공을 포함한 주요 등장인물을 도덕적 결함을 갖춘 악인으로 설정하여 이야기를 이끄는 구조가 매력적입니다.

악연 주요 등장인물인 김광수와 공승연
뺑소니 후 대화하는 김광수와 공승연

양파처럼 한 겹씩 벗겨지는 ‘악연’의 줄거리와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

넷플릭스 ‘악연’의 이야기는 사채남 박재영(이희준)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사채업자(조진웅)에게 돈을 빌려 투자했지만 실패하자,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갚으라는 협박을 받게 됩니다. 급기야 5억 원의 사망보험금을 받기 위해 아버지를 살해하려고 장길룡(김성균)에게 살인청부를 맡기게 되죠.

그러나 경찰로부터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서로 가게 된 박재영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살인으로 보인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더 이상한 점은 청부살인 의뢰와는 달리 아버지의 시신이 산에서 등산객에게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한편, 안경남 한의사 한상훈(이광수)은 연인 이유정(공승연)과 데이트를 하고 펜션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유정이 친구의 장례식을 가야 한다며 급히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자, 술을 마신 상훈은 유정을 직접 운전해서 데려다주려고 합니다.

운전 중에 상훈은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를 내게 되지만, 음주운전 상태라 신고도 못하고 안절부절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망자는 박재영의 아버지였던 것이죠. 상훈은 사고 목격자 김범준(박해수)을 발견하고 그를 붙잡은 뒤, 함께 재영의 아버지를 산에 묻게 됩니다. 차마 목격자를 죽일 수 없었던 상훈은 범준을 설득해 돈을 주고 교통사고를 입막음하려 합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악연’의 인물들은 복잡하게 얽히게 됩니다. 이희준, 신민아, 박해수가 과거에 인연이 있었고, 신민아와 공승연도 과거에 인연이 있으며, 박해수와 공승연도 과거에서부터 이어집니다.

신민아와 박호산이 일로써 인연이 되고, 박호산 역시 이광수와 일로써 인연이 있죠. 신민아는 김남길과 함께 병원에서 근무하지만, 김남길은 조진웅과 연결이 됩니다. 이렇게 모든 인물들이 한 다리 두 다리 건너면 다 연결되는 복잡한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각 인물들은 각자의 악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채남 이희준은 ‘부채의 악연’, 길룡 김성균은 ‘거래의 악연’, 목격남 박해수는 ‘묵인의 악연’, 주연 신민아는 ‘상처의 악연’, 안경남 이광수는 ‘은폐의 악연’, 유정 공승연은 ‘동조의 악연’을 갖고 있죠.

이렇게 각기 다른 악연으로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가 각 회차마다 하나씩 밝혀지면서, 양파를 까듯 계속해서 새로운 진실이 드러납니다. 이전 회차와는 다르게 다음 회차에서 인물들의 본연의 실체와 과거 인연들이 드러나며, 충격적이면서도 몰입감 있게 전개됩니다.

사고로 죽이려는 악연 넷플릭스 장면
사고로 죽이려는 악연 넷플릭스 장면

악연 넷플릭스 수위?

뭘 기대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악연’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일부 잔인한 장면들이 있습니다. 불에 타 죽는 장면, 수술대에 오르는 장면, 차량 사고 장면 등 세 장면 정도가 다소 보기 힘들 수 있어요.

성적인 장면은 공승연과 이광수 사이에 키스씬 정도가 있기는 하지만, 살색이 나오는 그런 노출은 없으니 그런걸 기대하시고 보시면 노잼 소리가 나오실겁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나고, 의미 없거나 중요하지 않은 캐릭터가 없어 회차마다 각 인물들의 신선한 이야기가 펼쳐지는게 매력적이고 청불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례적인 인기몰이라서 한번쯤 볼만한 드라마인것 같아요.


뒤통수 치는 반전과 상징적 의미로 가득한 ‘악연’의 결말 해석

넷플릭스 ‘악연’의 가장 큰 매력은 예상치 못한 반전과 의미심장한 결말입니다. 마지막 회차에서는 목격남(박해수) 김범준이 살인 용의자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채남(이희준) 박재영의 신분으로 위장했다가, 산 채로 장기를 적출당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며 끝이 납니다. 결국 악을 저지른 모든 등장인물들이 벌을 받는 권선징악의 엔딩을 보여주죠.

자신이 빌리지도 않은 돈 때문에 산 채로 끔찍하게 해부당하는 목격남 김범준(박해수)뿐만 아니라, 살인청부를 받고 사람을 죽이려던 장길용(김선균), 꽃뱀으로 남성들을 울리던 이유정(공승연), 임신한 부인을 두고 바람을 피운 안경남 한상훈(이광수), 그리고 학창 시절 때부터 막장 인생을 살아 성폭행까지 저지르고 아버지까지 죽이려다 결국 산 채로 불에 타 죽게 되는 사채남 박재영(이희준)까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또한 드라마에서 상세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박재영과 함께 주연(신민아)을 성폭행한 남은 두 명의 공범 역시 각각 감옥과 약으로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결말에서 가장 충격적인 반전은 바로 그나마 선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정민(김남길)이 마지막에 박재영의 장기를 적출하는 장기밀매 의사로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정민이 장기밀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학자금 대출 상환과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서였는데, 자신의 여자친구 이주연을 성폭행했던 박재영이 장기밀매 실로 오자 마취를 하지 않은 채 장기를 적출하며 “처음으로 이 알바를 하길 잘했다 생각이 드네, 그냥 악연이라 생각해”라는 멘트를 던집니다.

롤렉스 시계 뭘 의미하나?

‘악연’의 결말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바로 롤렉스 시계의 상징성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정민은 사채업자에게 작별선물로 롤렉스 시계를 받게 되는데, 이 시계는 드라마 전체에 걸쳐 여러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이 시계는 처음에는 박재영의 아버지가 가지고 있었고, 이후 박재영이 아버지의 시계를 훔쳐 차고 다니다가, 폐건물 화재 사건 직전에 김범준이 다시 이를 빼앗아 착용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사채업자가 이를 회수한 후 정민에게 선물로 주게 되죠.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시계의 이전 주인들이 모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입니다. 박재영 아버지부터 박재영, 그리고 마지막 김범준까지 모두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죠. 이를 통해 시계를 선물받은 정민의 미래 역시 좋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 역시 장기밀매를 이어가던 악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시계 주인들처럼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할 것을 작가가 암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사채업자들이 자신들의 비밀을 아는 정민을 순수하게 놓아줄 리 없으며, 주연 역시 언젠가는 그의 비밀을 알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악연 넷플릭스 & 웹툰 차이

‘악연’과 ‘웹툰 원작’의 차이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웹툰에서 이주연은 간호사였지만, 드라마에선 외과의사로 등장하며 더 주도적이고 냉철한 이미지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원작에선 범준이 하나의 인물이었지만, 드라마에선 김범준과 장길룡 두 사람으로 나뉘어 갈등이 더 복잡해졌죠.

드라마에서는 유정과 주연이 고교 동창, 재영과 범준은 선후배로 얽히는 식으로 인물 간의 ‘악연’이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웹툰은 시간대를 넘나드는 전개가 많은 반면, 드라마는 이야기를 같은 시기로 통일해 인물 간 관계에 더 집중했습니다.

범죄물 느낌이 강했던 웹툰과 달리, 드라마는 심리극에 가까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어요.

정리해보면, 넷플릭스 ‘악연’은 예측할 수 없는 반전과 몰입도 높은 전개, 그리고 의미심장한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과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각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과거 이야기가 한 겹씩 벗겨지면서 드러나는 진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권선징악의 메시지가 ‘악연’을 놓치면 후회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로 만들고 있습니다.

6부작의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한번 시작하면 결말까지 끊지 못할 정도로 흡입력 있는 넷플릭스 ‘악연’,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꼭 시청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