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계속 될까? 안보면 후회!

엔화 약세 계속될지 궁금하신가요? 엔화는 최근 몇 주간 급격한 변동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에 따른 몇가지 증거들을 제시해볼까 합니다. 엔화 투자중이시거나 고려중이시라면 꼭 보시길 권해드리네요.

엔화 약세 묘사를 위한 일본경제를 상징하는 도시의 모습
엔화 약세 진짜일까?

출렁이는 엔화, 약세일까 강세일까?

최근 엔화 변동성의 증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최근 엔화 시장은 어느 때보다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991원까지 치솟았던 엔화가 4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변동성은 단순한 시장 조정인지, 아니면 엔화 약세로의 본격적인 전환점인지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3월 10일에는 일본 국채 30년물 금리가 한국국채 30년물 금리를 역전하는 중요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국채 30년물 금리가 2.61%까지 올라가면서 한국 30년물 금리인 2.57%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이는 일본 경제와 통화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시사하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엔화 약세,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에서 비롯됩니다. 일본은행은 올해 1월에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으며, 이는 약 17년 만에 이루어진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초저금리 정책으로 유명했던 일본 통화 정책의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더욱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반드시 엔화 약세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우에다 총재의 구두개입과 그 효과

일본은행의 우에다 총재는 최근 지속적인 구두개입을 통해 시장 안정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3월 10일에 2.61%까지 급등했던 일본국채 30년물 금리는 3월 12일에는 2.59%로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우에다 총재의 적극적인 구두개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에다 총재는 “장기금리 상승 같은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금리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일본 은행이 국채 매입을 유연하게 늘릴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이는 시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로, 일본은행이 필요시 적극적으로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일본은행이 시장에서 국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면 국채는 희소성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국채 가격이 상승하면 금리는 하락하는 특성이 있어, 이러한 조치는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우에다 총재는 특히 10년에서 30년물 국채 금리가 너무 빠르게 상승할 경우,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을 통해 상승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엔화 약세를 우려하는 시장에 안정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에다 총재의 경고

3월 12일 오전,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국회에 출석하여 중요한 발언을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장기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장기금리의 상승은 정부 자금 조달 비용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가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에 관심을 기울이기 바란다”라는 그의 발언은 일본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경고로 해석됩니다. 특히 발언 마지막에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할 경우 국채 매입 운용을 실시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러한 발언은 일본은행이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국채 매입을 실시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접근법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인식을 반영합니다.

다시 말해, 일본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강화하지 않으면 결국 금리 상승을 막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는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는 요소지만, 동시에 일본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작용하여 장기적으로는 재정건전성 개선을 통한 엔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 경제의 변화,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의 영향

춘투(春鬪)의 성과, 대기업들의 파격적인 임금 인상

일본에서는 매년 3월이면 ‘춘투(春鬪)’라 불리는 노사 간 임금 협상이 이루어집니다. 올해 춘투에서는 많은 일본 대기업들이 노조의 요구를 상당 수준 수용하며 기본급 인상 등의 협상을 거의 완료했습니다. 이는 일본 경제에 큰 변화를 의미하며, 엔화 약세에 대한 전망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도요타는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안을 100% 수용하여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던 2024년과 비슷한 임금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이는 일본 최대 기업 중 하나인 도요타가 임금 인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히타치제작소도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여 기본급을 월 1만7000엔 인상했으며, 2024년의 5.5%보다 높은 6.2%의 임금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임금과 일시금 등을 합한 평균 연봉 인상률은 무려 7.8%에 달해, 이는 일본의 저성장, 저물가 시대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치입니다.

가와사키중공업, IHI, 미쓰비시중공업, NEC 등 다른 주요 기업들도 기본급을 월 1만5000엔에서 1만7000엔까지 인상하며 노조의 요구를 100% 수용했습니다. 특히 미쓰비시중공업이 임금과 일시금 모두를 노조 요구대로 전액 수용한 것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이는 일본 경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노조 요구 이상의 파격 인상,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

더욱 놀라운 것은 일부 기업들이 노조의 요구를 초과하여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는 점입니다. 미쓰비시케미컬은 노조가 4% 임금 인상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4.8%의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 기업들이 단순히 노조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 임금 인상을 통해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모든 기업이 노조의 요구를 전격 수용한 것은 아닙니다. 도시바와 미쓰비시는 노조가 요구한 금액보다 낮은 수준의 인상을 결정했지만, 이마저도 최근 20년 내 최고 수준의 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개별 기업의 결과들이 취합되어 3월 14일에 산업별 종합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의 개별 기업 체결 수준을 고려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 종합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탈출과 함께 내수 진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엔화 강세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임금 인상은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켜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 증가와 경제 활성화를 통해 엔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물가지수 상승, 물가 압력의 증가

일본에서는 임금 인상이 상당폭 진행된 상황에서 3월 12일, 2025년 2월 기업물가지수(CGPI)가 발표되었습니다. 기업물가지수는 기업 간 거래하는 상품의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로 간주됩니다. 2월 기업물가지수는 125.3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하여, 예상치인 3.9%보다 0.1%p 높은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일본 경제에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쌀을 포함한 농수산물 가격의 급등이 식음료품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기업물가가 작년 9월 이후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쌀을 포함한 농림 수산물 가격은 작년 동월보다 무려 39.4%나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물가 상승 압력은 일본 경제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이는 일본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에서 임금이 오르고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현상은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탈출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관리라는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3월 19일 일본은행 정책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현재 일본 경제는 임금이 오르고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3월 19일에 열리는 일본은행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초 5월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최근의 경제 지표를 고려할 때 3월 정책회의에서 이미 인상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엔화 약세에 대한 추측이 가능하게 되기에 결국 엔화 약세 효과를 부추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엔화 약세, 어떻게될까요? 저는 출렁이긴 하지만 결국 강세를 유지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장기적으로는 약세로 돌아설것 같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