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이유가 궁금하다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알려드리겠습니다. 많이 찾지는 않는 주제라서 주저리주저리 해볼테니 맘에 드시는 부분을 골라서 읽으시면 될것 같네요.
1. 아베노믹스와 엔화 약세 배경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주도한 아베노믹스 정책은 일본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어. 이 정책의 핵심은 대규모 양적완화를 통한 엔화 약세 유도였지. 아베는 “일본의 국가부채 절반은 일본 은행이 사주고 있다. 일본은행은 정부의 자회사이므로, 부채 만기가 오더라도 상환하지 않고 차환하면 된다”라며 엔화 약세를 통한 수출 경쟁력 확보를 계속 주장했어.
이런 정책 기조는 일본 경제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어. 특히 엔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은 수입 물가 상승과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지.
아베 정권 이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취임하면서 일본의 경제 정책에도 변화가 생겼어. 기시다는 아베의 측근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다른 정책 방향을 가지고 있었거든. 그는 아베의 매파 정책이 아닌 리버럴이 주장하던 동북아 평화모드 확보와 친중 스탠스를 강화하기 시작했어.
이런 정책 변화는 엔화 가치에도 영향을 미쳤어. 기시다는 평소 소신인 금리 인상과 엔화 가치 정상화를 추진하기 시작했지. 이는 아베 파벌이 아니라 기시다 파벌이 추진하는 정책이었어. 하지만 이런 정책 변화가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아니야. 왜냐하면 일본 정계 내에서 아베 파벌과 기시다 파벌 간의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지.
아베 파벌은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아베노믹스의 기조를 유지하길 원했어. 반면 기시다 파벌은 새로운 경제 정책을 추진하고자 했지. 이런 갈등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어. 바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암살이었지.
아베의 사망은 일본 정계에 큰 충격을 주었고, 아베 파벌의 힘이 약화되는 계기가 됐어. 이를 기회로 기시다는 자신의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지. 하지만 이런 상황 변화가 엔화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해.
일본 정계의 이런 복잡한 상황은 엔화 가치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런 정치적 불확실성을 주시하며 엔화 거래에 신중을 기하고 있지. 앞으로 일본의 경제 정책 방향이 어떻게 결정될지, 그리고 그에 따라 엔화 가치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 할 거야.
2. 통일교와 일본 정계의 얽힌 관계
통일교는 한국에서 발생한 종교지만, 의외로 일본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이는 한국에서는 개신교에 밀려 세력 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반면, 일본에서는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야. 실제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통일교 교인의 절반 이상이 일본 여성이라고 해.
통일교가 일본에서 이렇게 큰 영향력을 갖게 된 데에는 ‘영감상법(靈感商法)’이라는 특별한 전략이 있었어. 이는 지옥에 있는 조상들의 고통을 없애고 후손들이 잘 살려면 통일교의 경전을 사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야. 문제는 이 경전 한 권의 가격이 무려 3천만 엔까지 한다는 거야. 이런 방식으로 통일교는 엄청난 재력을 확보할 수 있었지.
이렇게 모은 자금으로 통일교는 일본 정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어.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관계가 주목받았지. 아베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와 문선명 교주가 인연이 깊었다고 해. 이런 인연으로 아베도 통일교의 자금 지원을 받으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알려져 있어.
하지만 이런 관계가 항상 좋은 결과만 가져온 건 아니야. 아베를 암살한 전직 자위대원 야마가미의 가족사를 보면 통일교의 영향력이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 알 수 있어.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남편이 숨지자 상속받은 재산 1억 엔을 통일교에 헌금했대. 그 결과 가족은 빈곤에 시달리게 됐고, 결국 야마가미의 형은 정신병으로 자살하기까지 했어.
이런 사건들이 알려지면서 통일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어. 특히 기시다 총리는 아베 사망 이후 통일교 문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지. 그는 통일교를 게이트화해서 아베 파벌의 힘을 빼는 전략을 취했어.
2022년 12월에는 일명 ‘통일교 방지법’이 통과됐어. 이 법은 자기 수입의 30%가 넘는 기부를 제한하고, 강제로 기부를 받은 경우 10년 안에 돌려받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이야. 더 나아가 2023년 말에는 일본 정부가 통일교 해산 명령 청구를 법원에 접수하기까지 했어.
이런 상황에 통일교는 미국을 통해 대응하고 있어. 미국 국무부는 2024년 6월에 발표한 2023년 종교 자유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의 통일교 해산 시도가 종교 자유의 규범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거든.
이렇게 통일교를 둘러싼 논란은 일본 정계의 파벌 싸움과 얽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어. 이는 단순히 종교 문제를 넘어 일본의 정치,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특히 엔화 가치 변동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서 앞으로의 전개 방향을 주목해봐야 할 거야.
3. 기시다 파벌과 아베 파벌의 대립, 그리고 엔화의 미래
일본 정계에서 기시다 파벌과 아베 파벌의 대립은 단순한 정치적 갈등을 넘어서 일본 경제와 엔화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 두 파벌의 경제 정책 방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지.
아베 파벌은 전통적으로 확대 재정정책과 양적완화를 통한 엔화 약세 정책을 지지해왔어. 이들은 이런 정책이 일본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지. 반면 기시다 파벌은 엔화 가치 정상화와 재정 건전성 확보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이런 대립 구도 속에서 기시다 총리는 최근 9월 총리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지 않고 퇴임하겠다고 발표했어. 그 이유로 정치자금 스캔들을 언급했지만, 이면에는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있었을 거야.
일본 자민당의 정치자금 모금 파티와 관련된 비자금 처리 문제가 불거졌는데, 아베 파의 경우 5억 엔, 기시다 파는 수천만 엔 정도의 비자금이 확인됐대. 파문이 커지면 아베 파에 더 큰 타격이 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
기시다는 이런 상황을 이용해 통일교 문제로 아베 파의 힘을 빼고, 비자금 사건을 키운 뒤 총리 퇴진을 발표한 거야. 당장은 물러나더라도 당내 입지를 강화해 후일을 노리는 전략으로 보여.
이런 정치적 상황 변화는 엔화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특히 일본은행 총재의 역할이 중요해. 현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기시다가 밀어서 임명됐지만, 임명 과정에서 아베 파의 동의를 얻기 위해 “재정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라고 발언했대.
우에다 총재는 상황에 따라 매파와 비둘기파를 오가는 ‘매둘기파’ 또는 ‘올빼미파’라고 불려. 이는 그가 실용주의자이면서도 기회주의적인 면이 있다는 걸 보여주지. 이런 특성 때문에 앞으로 일본의 새로운 총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일본은행의 정책 방향도 바뀔 수 있어.
만약 아베 파벌에서 새 총리가 나오면 다시 확대재정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이 경우 심한 인플레이션 등의 부작용이 확실하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엔화 강세가 주춤할 수 있어. 반대로 기시다 파벌이나 다른 온건파가 총리가 되면 엔화 가치 정상화 정책이 계속될 수 있겠지.
이렇게 일본의 정치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엔화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워. 9월에 있을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에 따라 엔화 가치가 크게 요동칠 수 있어. 그래서 환율 전문가들도 일본의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야.
결국 엔화 약세의 이유를 이해하려면 단순히 경제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일본의 복잡한 정치 상황, 특히 파벌 간의 갈등과 통일교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해. 이런 복잡한 상황 때문에 환율은 정말 어려운 영역이 되고 있어. 앞으로 일본의 정치 상황과 그에 따른 경제 정책 변화, 그리고 엔화 가치의 변동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