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카세 오사이 초밥 홍대 가보셨나요? 극강 가성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예약 잡기가 쉽지 않은데요. 하지만 한번 가보면 반하게 된다는 말이 이해가 될 만큼 퀄리티가 남달라 제가 직접 런치메뉴를 먹어보고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마카세 오사이 초밥 홍대점 후기
오마카세 오사이 초밥 홍대는 아시다시피 작은 바에서 직접 초밥을 만들어 나눠주는 형식으로 나오는데, 퍼포먼스 이런건 없으니까 맛으로 평가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단 재료가 상당히 신선한지 저는 회 같은 생거를 비려서 잘 못 먹는데 이건 맛있게 잘 먹었어요. 한치나 광어처럼 흔한 생선부터 가자미 같은 잘 못먹어보는 재료까지 다양하게 나오니까 나쁘지 않은 한끼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런치 메뉴는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오마카세 오사이 초밥 홍대점에서의 예약런이 상당히 치열한 편인데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자리가 그리 넓지는 않아서 대략 8~10명 정도만 하루에 받을 수 있을 듯 했어요.
그러니 혼자가시는게 아니라면 인원수에 따라 미리 예약을 빨리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마카세(おまかせ)는 일본어로 “맡긴다” 또는 “맡기다”라는 의미의 ‘맡기다(任せる, 마카세루)’에서 파생된 말이에요. 존경의 접두사 ‘お(오)’와 결합해 ‘오마카세’가 되었습니다. 직역하면 “당신에게 맡깁니다”라는 뜻으로, 셰프의 선택과 판단에 식사를 전적으로 맡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그래서 막상 가시면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초밥은 조금 다른 것이, 아무리 쉐프의 취향대로 ‘주는대로 처먹어’ 스타일이 오마카세지만 어느정도 형식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무난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 오마카세 오사이 초밥 홍대는 반정도는 우리가 아는 재료가 나옵니다. 그 중에는 일본식으로 만든 계란도 있고, 양념이 살짝된 낙지도 있지요. 그래서 먹기 부담스럽지 않아서 나이 드신 분들을 함께 모시고 가도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이 집이 더 특별했던 점은 바로 와사비입니다. 직접 갈아서 쓰시는지 모르지만 와사비가 톡 쏘는 느낌이 참 좋더라구요. 초밥 크기는 대충 새끼손가락정도의 크기로 나오고 입안에 넣으면 가득 찰 정도로 나와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요.
일반 코스가 다 끝나고 나면 더 먹고 싶은 것을 추가로 주문하고 그 자리에서 결제 하시면 되는데요. 일반 런치메뉴에는 성게알 초밥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옆에서 추가로 시켜 먹으니, 참 맛나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짜다는 분도 있고, 맛있다는 분도 있었으니 오셔서 취향껏 고르시면 될 것 같네요.
오마카세 초밥의 특별함
오마카세 초밥은 일본 요리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경험입니다. 전통적인 초밥 카운터에서 숙련된 이타마에(板前, 초밥 셰프)가 그날의 가장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준비한 코스를 제공합니다. 셰프는 계절성, 질감, 맛의 균형을 고려해 최적의 순서로 초밥을 제공하며, 손님 개개인의 반응을 살피며 코스를 미세하게 조정하기도 합니다.
진정한 오마카세 경험은 단순한 식사 그 이상입니다. 이는 셰프의 철학, 기술, 그리고 일본 음식 문화에 대한 존중이 담긴 예술적 경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몇가지 알려드리려고 하는데요.
예약과 준비
- 사전 예약: 대부분의 고급 오마카세 초밥집은 예약이 필수입니다. 인기 있는 곳은 몇 주, 때로는 몇 달 전부터 예약해야 할 수도 있어요.
- 시간 엄수: 일본 식당들은 시간 관념이 엄격합니다. 예약 시간보다 5-10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 향수와 강한 향기 자제: 강한 향수나 향기는 섬세한 초밥의 맛을 방해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마카세 초밥 코스의 흐름
오마카세 코스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 사키즈케(先付): 전채 요리로 시작합니다.
- 쓰마미(つまみ): 가벼운 요리 몇 가지가 이어집니다.
- 니기리(握り): 메인 코스인 니기리 초밥이 제공됩니다. 보통 가벼운 흰살생선부터 시작해 점차 맛이 강한 생선으로 진행됩니다.
- 간모노(甘物): 달콤한 디저트로 마무리합니다.
오마카세 초밥 먹는 방법
- 손으로 먹기: 전통적으로 니기리 초밥은 손으로 먹는 것이 정석입니다. 초밥을 90도 돌려 생선 부분이 혀에 닿도록 집어 한 번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 간장 사용법: 셰프가 이미 간장을 발라 제공했다면 추가로 찍지 않습니다. 간장을 찍어야 한다면 생선 부분만 살짝 담그고, 밥을 담그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와사비 사용: 초밥에는 이미 적절한 양의 와사비가 들어있으므로 추가로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셰프가 별도로 와사비를 제공했다면 개인 취향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가리(ガリ, 생강절임): 초밥 사이에 입가심용으로 제공되는 생강절임입니다. 다음 초밥을 먹기 전에 맛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한 입에 먹기: 초밥은 한 입에 먹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는 셰프가 의도한 맛의 균형을 온전히 경험하기 위함입니다.
에티켓과 팁
- 셰프와의 소통: 셰프와 대화하는 것은 환영받지만, 그들이 바쁠 때는 간결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에 대해 질문하거나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예의입니다.
- 사진 촬영: 사진 촬영이 허용되는지 미리 확인하세요. 허용된다면 플래시 없이, 다른 손님들을 방해하지 않도록 빠르게 촬영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 식사 속도: 셰프의 페이스를 따르세요.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먹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특별 요청: 알레르기나 특정 음식 선호도가 있다면 예약 시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마카세는 셰프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인한 요청은 대부분 수용됩니다.
오마카세 초밥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일본 음식 문화의 정수를 경험하는 여정입니다. 셰프의 기술과 정성을 존중하고, 각 초밥이 전하는 미묘한 맛의 변화에 집중한다면,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첫 방문이라면 열린 마음으로 셰프의 안내를 따라가며, 일본 요리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만끽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