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 이번 2024 미국대선의 승자라고 하죠? 그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며 몰빵에 가까운 지원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단순한 찍기가 아닌이상 이유가 있을텐데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한줄평: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전폭 지지한 배경에는 현재 미국 사회의 반유대 정서 고조와 더불어 자신의 사업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목차
미국 엘리트 사회의 구조 & 일론머스크
미국 엘리트 사회는 크게 세 개의 축으로 나눌 수 있어요. 전통적인 ‘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 그룹, ‘유대계 엘리트’ 그룹, 그리고 최근 부상한 ‘신흥 테크 엘리트’ 그룹이에요. 일론 머스크는 이 중 ‘신흥 테크 엘리트’에 속하는데, 재미있는 건 그가 느끼는 한계가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나 메타(구 페이스북) 같은 회사들은 유대계 네트워크가 강한 반면, 테슬라나 스페이스X는 상대적으로 이런 네트워크와 거리가 있죠.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미국 엘리트 사회의 구조적 특성을 보여주는 거예요.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해요. 하나는 기술력이고, 다른 하나는 자본이에요. 기술력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자본은 특정 네트워크를 통해 흐르는 경향이 있어요. 주요 벤처캐피털들의 상당수가 유대계 자본이라는 점은 우연이 아니죠.
이런 구조에서 일론머스크는 독특한 위치에 있어요. 그는 페이팔을 통해 초기 부를 축적했지만,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전통적인 실리콘밸리 네트워크와는 다른 경로로 성장했거든요.
“엘리트 네트워크의 교차점” – 권력의 이동
현재 미국의 엘리트 구조가 변화하고 있어요. 전통적인 WASP 그룹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고, 유대계와 신흥 테크 엘리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지점이 있어요. 유대계 엘리트들은 대체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반면, 신흥 테크 엘리트들은 정치적 성향이 다양해요.
이런 상황에서 일론머스크의 트럼프 지지는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미국 엘리트 사회 내에서의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볼 수 있어요. 그는 자신의 사업 영역(전기차, 우주산업, 소셜미디어)이 전통적인 실리콘밸리 네트워크나 유대계 자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을 활용하고 있는 거죠.
일론머스크 선택은 미국 엘리트 사회의 새로운 균열을 보여줘요. 그는 기존 엘리트 네트워크와 다른 방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죠. X(구 트위터)의 인수나 트럼프 지지 선언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어요.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일론머스크가 ‘반(反)엘리트’ 정서를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엘리트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한다는 거예요. 그의 스페이스X는 NASA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테슬라는 정부 보조금의 혜택을 받고 있으니까요.
이런 일론머스크 행보는 미국 엘리트 사회의 구조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예요. 전통적인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권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일론머스크의 트럼프 지지는 이런 변화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240문제 67분” – SAT의 숨겨진 역사
1900년대 초반 하버드 대학의 유대인 입학 비율이 급증하면서 미국 명문대들은 골치를 앓기 시작했어요. 1922년에는 하버드가 22%, 컬럼비아는 무려 40%까지 유대인 학생 비율이 올라갔거든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의 학장들이 머리를 맞댔고, 그 결과물이 바로 지금의 SAT 시험이 된 거예요. 프린스턴 대학의 우생학자 칼 브리검이 만든 이 시험은 240문제를 67분 안에 풀어야 했는데, 이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유대계 이민자 학생들에게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었죠.
이 제도의 영향은 단순히 입학 비율 조정에 그치지 않았어요. SAT가 도입된 이후 미국의 교육 시스템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났죠. 특히 사교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는데, 1930년대부터 SAT 대비 학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재미있는 건 이런 학원들의 상당수가 유대계 교육자들에 의해 설립됐다는 거예요. 그들은 시험의 본질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개발했죠.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시험이 미국 교육의 ‘표준화’를 가져왔다는 거예요.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게 되면서, 지역간 교육 격차가 더 명확하게 드러났죠. 특히 도시와 농촌의 교육 격차, 부유한 지역과 가난한 지역의 교육 격차가 수치화되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이는 나중에 교육 평등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답니다.
더 재미있는 건 다트머스 대학이 여기에 ‘인성’이랑 ‘운동실력’ 같은 주관적인 평가 요소를 추가했다는 거예요. 이런 변화로 인해 하버드의 유대인 입학생 비율은 1925년 25%에서 1933년 12%로 확 줄어들었어요. 하지만 세월이 흘러 유대계 학생들이 이런 제도에 적응하면서, 지금은 오히려 전체 인구 2%인 유대인들이 하버드와 와튼스쿨 대학원생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답니다.
월스트리트와 워싱턴 유대인 파워
월스트리트에서 유대인들의 영향력은 단순히 개인의 성공을 넘어서는 수준이에요. 예를 들어, 골드만삭스, JP모건 같은 대형 투자은행들의 핵심 임원진과 트레이더들 중 상당수가 유대계라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특히 헤지펀드 업계에서는 조지 소로스, 칼 아이칸 같은 유대계 거물들이 시장을 주도해왔어요.
재미있는 건 이들이 형성한 독특한 네트워크예요. 예를 들어, 뉴욕의 유대인 사립학교 졸업생들이 서로를 챙기면서 월스트리트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네트워크는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서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와 정보 교환의 장이 되고 있죠.
워싱턴에서 유대인들의 영향력은 더욱 흥미로워요. 미국 내 유대인 인구는 2% 정도지만, 정치 자금 기부에서는 전체의 약 50%를 차지한다고 해요. 특히 민주당 후원금의 상당 부분이 유대계 기업인들로부터 나온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죠.
AIPAC(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같은 로비 단체들의 활동도 매우 효과적이에요. 이들은 양당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미국의 중동 정책에 크게 관여하고 있죠. 실제로 많은 정치인들이 AIPAC의 연례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해요.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에서도 유대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요. 구글의 래리 페이지,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등 테크 업계의 주요 인물들 중 상당수가 유대계죠. 특히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유대계 투자자들의 네트워크가 매우 강력하다고 해요.
이들의 성공 비결은 교육에 대한 강한 열정과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에 있다고 해요. 실제로 실리콘밸리의 많은 스타트업들이 유대계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고 성장했답니다.
이렇게 월스트리트에서 워싱턴, 그리고 실리콘밸리에 이르기까지, 유대인들은 미국 사회의 핵심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요. 이런 영향력은 단순히 수적인 우위가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40년 만의 변화” – 연준 의장 자리의 의미
미국 금융계에서 유대인들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해요.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보면 더 잘 알 수 있는데, 폴 볼커부터 시작해서 엘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까지 40년 동안 연준 의장은 모두 유대인이었어요. 제롬 파월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비유대계 의장이 된 거죠.
최근 일론 머스크의 반유대적 발언 이후 ADL(반명예훼손연맹)의 비판이 있었고, 이에 애플과 IBM이 즉각 X(구 트위터)에서 광고를 철수했어요. 이는 700만 명밖에 안 되는 유대인들이 어떻게 미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됐죠.
유대인 연준 의장들의 시대는 미국 경제정책의 특징적인 패턴을 만들어냈어요. 이들은 대체로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고, 인플레이션 통제에 강한 의지를 보였죠. 특히 그린스펀 시대에는 ‘그린스펀 독트린’이라고 불릴 정도로 뚜렷한 정책 기조가 있었어요. 이는 시장이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에 기반한 것이었죠.
재미있는 건 이들이 모두 비슷한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대부분 케인스학파의 영향을 받았고, 뉴욕대학교나 컬럼비아 대학교 같은 동부의 명문대 출신이에요. 이런 배경은 그들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았다는 특징이 있죠.
일론 머스크 전략적 선택
일론머스크는 트럼프 피습 사건 이전인 2023년 7월 12일에 이미 트럼프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했어요. 이는 단순한 정치적 신념이나 반유대 정서보다는 전기차, 로봇, 우주개발 등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여요.
일론머스크 선택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어요. 반면에 애플처럼 해리스 후보에게 96% 후원을 한 기업들은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 됐죠. 이는 머스크가 단순히 정치적 신념이 아닌, 자신의 사업 이익을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랍니다.
일론머스크 선택에는 테슬라의 미래가 크게 걸려있어요. 바이든 행정부에서 추진하는 전기차 정책이 테슬라에게 불리하게 작용했거든요. 특히 노조가 있는 자동차 회사들을 우대하는 정책은 테슬라에게 큰 부담이 됐죠.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정책들을 바꾸고 싶어서예요.
스페이스X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NASA 계약이나 우주군 관련 프로젝트에서 정부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거든요. 트럼프 1기 때는 스페이스X가 많은 혜택을 받았는데, 바이든 시대에는 그런 특혜가 줄어들었어요. 이런 배경에서 머스크의 선택은 매우 실용적인 판단이었다고 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