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가보셨나요? 얼마전에 친구랑 가기로 예정된 전주를 다녀왔는데요. 한옥마을 주변으로 조성된 관광지가 좋았던 기억이 남아서 경기전, 전동성당, 한옥마을 도서관 등을 위주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전주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은 다른 지방의 마을과는 조금 다른데요. 혹시나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은 북촌 한옥마을을 생각하고 오시기도 하던데 솔직히 전주 한옥 마을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일단 전주 한옥 마을은 실제로 사람들이 사는 한옥집이 생각보다 많구요.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길가에 있는 곳은 대부분 식당이나 가게이기는 하지만한옥 스타일로 다 지어져서 조선시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제가 좋았던건 골목이었는데요. 저는 숙소에서 조금 일찍 일어나 산책겸 주변을 어슬렁거렸는데 생각보다 전주 한옥마을이 크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넓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잘못 걸으면 길을 잃는데요. 그럼에도 저는 골목이 상당히 잘 보존 되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하루 묵었던 취락당이라는 숙소를 기준으로 말해보면, 바로 앞에 국악방송을 하는 곳이 있고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한옥체험형 숙소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그리고 골목을 따라 이리 저리 걷다보면 마지막 황손이 이용하는 한옥집도 구경할 수 있죠.
집들이 다 비슷하게 생기기도 했지만 관리를 따로 하는지 거리가 굉장히 깨끗한 편입니다. 여느 관광지처럼 새벽까지 술먹고 토하고 이런 곳에 한곳이라도 있으면 좋은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을 텐데 전주 한옥마을은 골목에도 이런 모습은 보지 못한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한옥마을 도서관
그리고 전주 한옥마을안에는 이런 아기자기한 느낌 외에도 다양한 관광지와 볼거리 들이 있습니다. 경기전, 전동 성당, 한옥마을 도서관 등을 들 수 있을 건데 우선 한옥마을 도서관부터 설명 드릴께요.
전주는 책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주 시내 곳곳에 다양한 도서관들이 만들어져 있는데요. 최근에는 도서관마다 특색을 만들고 오래된 도서관은 새로 짓는 등 도서관 도시를 만들려는 움직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옥마을 안에도 한옥마을 도서관이라고 전용 도서관이 존재합니다. 평일 9시~18시까지 운영되는데 일반 도서관이랑 같이 공휴일은 쉬니까 참고 바라구요.
한옥마을 도서관은 정말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셔야 하는데 뭐랄까 대궐집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만들어져 있으니까 그안에서 책을 좀 읽다가 관광하러 가셔도 좋을 듯해요.
전주 한옥마을 내 추천 관광코스
전주 한옥마을 안에는 관광지가 많은 편입니다. 아니 이런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옥마을이 형성되었다고 보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그러니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하셨다면 이런 관광명소들을 먼저 들르시기를 추천하는데요.
저는 그중에서 경기전과 전동성당을 추천드립니다. 이 2곳은 도로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위치상 접근하기도 좋은 편이고 무엇보다 경기전과 전동성당이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기 때문에 코스로 몰아서 방문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경기전
전주 한옥마을의 중심에 자리 잡은 경기전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을 모신 사당으로,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장소입니다.
경기전에 들어서면 먼저 웅장한 정문인 풍남문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 문을 지나면 넓은 마당과 함께 아름다운 한옥 건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정전(본전)의 우아한 지붕선과 단아한 기둥들은 조선시대 건축미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어진 박물관이라고 테마형 박물관이 가장 안쪽에 있는데 이곳이 홀로그램으로 내 얼굴과 초상화속 모습을 이미지로 만들어주기도 하는 등 연인이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끼리 가면 좋은 체험형시설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경기전 내부에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전각 외에도 조경단과 같은 부속 건물들이 있어 조선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경내에는 수령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한복을 입고 경기전을 둘러보는 것도 인기 있는 활동입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경기전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다만, 주말이나 휴일에는 관광객이 많아 다소 붐빌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평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경기전 관람 시 예의를 갖추고 정숙해야 하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경기전은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할 때 꼭 들러봐야 할 명소로,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전동성당
전동성당은 한옥마을 내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뽐내는 건물입니다. 1914년에 지어진 이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혼합된 아름다운 건축물로, 한옥들 사이에서 서양식 건축의 진수를 보여주는데요.
성당 외관의 붉은 벽돌과 하얀 장식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높이 솟은 첨탑은 한옥마을의 스카이라인에 독특한 악센트를 더해줍니다. 해질 무렵 노을빛에 물든 성당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전동 성당 만큼 높은 곳이 없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 정말 멋지게 나옵니다. 실제로 전동성당 앞에서 한복입고 사진 찍는 분들이 많으니 꼭 들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들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 창문들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성당 내부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천장의 아치형 구조와 정교한 제단 장식도 인상적입니다.
성당 앞 광장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앉아 성당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전동성당은 여전히 현역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어, 미사 시간에는 참배객들로 붐빕니다. 관광객들은 미사 시간을 피해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성당 내부 관람 시 정숙해야 하며, 사진 촬영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성당은 한국 천주교의 역사적 의미도 깊습니다.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와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한국 천주교의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특히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전동성당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옥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