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 복용 후 의존성이 심한지 혹은 효과가 있는지 등이 궁금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신과 약이라고 하면 비용도 비싸고 중독성도 강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좀 꺼려지게 되는데, 실상은 달랐기에 제가 직접 먹어본 후기를 솔직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정신과 약 처방이전에 병원부터
정신과 약은 상담후에 처방전이 있어야 구할 수 있는데요. 아무리 약한 의존성과 중독성이 있더라도 엄연한 의약품이기에 다량으로 섭취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가지고 가야 약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약은 마약과는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즉효성이 나타나는 것들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그정도 되면 마약과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의존성이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혹시 지금 당장 좋아지는 약을 찾으신다면 병원부터 찾으셔서 충분한 상담을 거치셔야 합니다.
보통은 아무리 심해도 많은 약이나 효과가 강한 약을 주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약한 단계부터 천천히 늘려가거나 약효가 강한 약으로 점차적으로 바꿔가는 것이 일반적인 진료방법이기 때문인데요.
한번 약을 복용하면 적어도 2~3개월은 계속 복용하셔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저도 1주일정도 먹었을때는 아무효과도 없었습니다. 어떨 때는 약을 먹은 건지 아닌지 잘 모를 만큼 효과가 미약합니다. 그런데 1달정도 복용을 하게 되면 조금 나아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래도 당장 느끼기를 바라시면 의사와 상담할때 약의 양이나 종류를 조금 늘려서 달라고 해보세요.
당장 불안해서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그에 맞게 약을 처방해주니까 겁먹지 마시고 병원부터 가보세요.
정신과 약 비용 얼마나?
그리고 우리가 흔히 잘못알고 있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약값인데요. 뭔가 정신과 약은 향정신성 물질이니까 비쌀것만 같고, 중독성도 있어서 한번 시작하면 끊기도 어려워서 약쟁이가 되는거 아닌가 해서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이건 대표적인 정신과 약에 대한 오해입니다. 정신과 약은 몸에 상처가 나면 먹는 약들과 그리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울증을 예로 들자면 그사람이 원래 부정적인게 아니라 몸에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잘 분비가 안되서 그런 상태가 된거라서 세로토닌을 잘 분비하게 도와주는 약을 먹는 것입니다.
이걸 먹는다고 의존성이 생길만큼 마약성 식품도 아니고 먹는다고 바로 기분이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그저 서서히 몸을 바꿔나가는 느낌이라 의존성이 생기기가 오히려 어려울 정도죠.
그냥 영양제 먹듯이 먹다보면 어느순간 기분이나 감정이 괜찮아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효과를 내는 것이 정신과 약의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중독성은 그리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되고 약값은 진찰비나, 약값이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이 되기 때문에 자부담비가 엄청 작습니다.
동네에 있는 의원급의 병원에 가시면 초진이 1만원 조금 넘게 나올거고 그 다음부터는 몇천원 수준으로 나올 겁니다. 물론 특별한 검사를 진행하게 되면 달라지겠지만 보통은 그렇게까지 안하니까 이정도 비용이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생각보다 돈도 얼마 안들고 빠르면 1주 아니면 2~4주간격으로 방문하면되서 사실상 부담없는 병원이다고 생각이 되더군요. 다만 당장 효과를 느끼지 못한다고 병원에서 꼬장을 부리시면 안되고 효과가 조금 느린것 같거나 약한것 같다면 다음 진료시에 여전히 불안하고 힘들기에 약효가 더 강했으면 좋겠다고 상담하시면 됩니다.
정신과가 참 좋은 것이 내가 아무리 이상해 보일까 걱정해도 막상 병원에 가면 저보다 더 심한 사람도 수두룩하다는 걸 보게 되니 위안이 되는 면이 있습니다.
내가 특별이 이상하거나 나약한게 아니라, 그냥 아픈거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저는 정신과를 많은 이들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