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진료 후기를 찾으시나요? 처음 방문을 하려 하는데 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고, 약간 무섭게 느껴진다면, 실제로 진료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어지고, 비용이 어느정도 나오는지 감이 없으셔서 그러니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한줄평: 정신과 진료 의원급은 정말 저렴하고 이상하게 보는 사람 없다. 다만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기니까 시간은 여유있게 잡아서 가자.

정신과 진료 굳이 받아야할까?
저는 남과의 말보다 스스로와의 대화를 더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사로잡힙니다. 그런데 이게 오래 되다보면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스스로 힘들고 괴롭다고 이야기 하면서도 병원에 갈 생각은 안합니다.
마치 정신과에 가면 의지도 박약하게 보일 것 같고, 가봤자 별다른 수도 없을 것 같고, 어차피 내 일이니 내가 해결하면 된다는 사고를 가지신 분들이 특히 병원에 가는걸 극구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저는 그런 분들일수록 병원에 꼭 가보셔야한다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정신과 진료를 굳이 받아야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비용이라거나 문제가 자신에게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분들은 혼자서 해결이 안되기 때문에 꼭 가봐야 합니다. 특히 2주이상 우울감이 지속된다거나 아침에 눈뜨기가 무서운분들은 우울증일 확률이 높고 만성이라 약 등의 도움을 받는게 훨씬 도움도 되기 때문에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특히 정신과 진료의 경우 특수한 검사를 제외하고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서 굉장히 저렴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약값도 몇천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그러니 괜히 비용 핑계대고 껄끄럽다고 안가지 마시고 시간을 내셔서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신과 초기 진료과정
우선 진료과정부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정신과 그러니까 정신건강의학과는 제일 낮은 의원급부터 병원급, 종합병원급으로 규모에 따라 구분되어 있는데요. 보통 의원급은 의사가 1분만 계시고 1~2분정도의 직원분과 함께 운영됩니다. 그래서 미리 예약하시거나 직접 방문하셔서 기다려야 하는데, 잘나가는 곳의 경우에는 몇년치 예약이 잡혀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전화해보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규모를 먼저 말씀드린 이유는 어디를 가든 좀 기다리셔야 한다는 걸 이해시켜드리기 위해서 인데요. 정신과의 진료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살펴보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우선 의원급의 병원에 전화를 하고 직접 방문을 합니다. 그러면 십중팔구는 앞에 2~3사람 정도는 분명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진료실에 들어가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의사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필요하면 검사도 몇개 받고 그렇게 나오게 됩니다. 이 과정이 적게는 20분에서 많게는 1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에 2~3사람이 있으면 적어도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기에 저는 아에 문여는 시간에 맞춰서 가거나 아니면 노트북을 가져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편하게 해야할 작업이나 들어야할 교육 등 일처리를 다 하고 진료를 받는데요. 시간 절약도 되고 머리속이 정리도 되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이 초진이시면 진료하실때 좀 시간이 소요되실 수도 있어요. 아무래도 왜 왔는지 무슨일이 있었는지 이야기 하다보면 시간이 조금더 걸리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정신과를 방문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3시간 정도는 넉넉하게 비워두고 방문하시기를 권장드려요.
정신과 진료 내용 및 비용
정신과 진료 피하는 분들 꼭 하는 내용이 비용이 비싸다는 말인데요. 이건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우울증은 현대인의 감기요 정신과 약은 감기약과 비슷한 취급을 받는 시대가 온것이지요. 그러니 당신도 힘들다면 미련하게 참거나 내탓하지말고 그냥 정신과 가서 약받아 오시기 바랍니다.
정신과 비용은 크게 진찰료, 검사비 등이 들어가는데 특별한 검사를 하지 않고 그냥 상담하고 약받아오시면 초진시 2만원이내, 약값은 일주일분기준으로 5000원 이내로 책정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병원에 따라 달라서 유명한 병원에 가면 더 높게 받기도 하고 이상한 검사를 끼워 넣으면 더 비싸지기도 하지만 왠만한 곳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을거라서 마음 편하게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의원급이 아니라 병원이나 종합병원급으로 가시게 되면 자기 부담금이 늘어나서 좀 비싸게 나올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크고 멋진 쌤에게 상담 받으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자기 부담금이 의원급보다 더 나올 수 있음을 인지하시면 좋겠네요.
정신과 진료 내용은 어떤게 있냐면, 들어가면 의사선생님이 어떻게 오셨나고 물으실 겁니다. 그러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그러지 마시고 그냥 아무말이나 하세요. 그럼 의사 선생님이 중간 중간 질문을 툭툭 던지는데 거기에 속이지 말고 대답만 하시면 됩니다.
그분들은 우리가 얼마나 찐따인지 얼마나 병신인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아픈 환자일뿐이지요. 그러니 스스로 원맨쑈하지마시고 다 이야기하고 약받으로 왔다고 하면 잘 왔다고 하실겁니다.
초진이신 분들이 특히 더 부들부들 하시는데 그거 정상적인거고 내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털어 놓는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맞으니 어려우면 조금씩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잠을 잘 못잔다든지, 불안해서 무언가에 집중하기가 어렵다든지 결과부터 그냥 막 이야기 하셔도 알아서 진료해주시니까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되요.
병원에 가보시면 나이지긋한 어르신들부터 기존쎄 언니들, 저런 이쁘고 멋진 사람들이 정신과엔 왜?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으니 가면 의외로 나만 이상한게 아니라는 생각에 위안을 받으실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