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열렸다! 중국에서 열리는 양회를 아시나요? 중국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정치행사로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도 경제에 영향이 크기 때문에 꼭 살펴봐야 하는데요. 오늘은 이번 양회를 통해 왜 철광석보다 구리에 투자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1. 양회, 중국의 경제 정책 대전환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2025년 3월 4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됐어. 많은 투자자들이 이 회의를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해. 세계 2위 경제대국의 미래 방향성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지.
양회는 정협(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과 전인대(전국인민대표회의) 두 회의를 동시에 개최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여기서 나오는 정책들은 단순한 발표가 아니라 실제 경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쳐.
2024년 양회에서 중국은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고, 이를 위한 두 가지 핵심 전략으로 내수확대와 증시부양을 제시했었어. 내수 확대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으로 추진됐는데, 이는 중고 자동차나 가전제품, 가구 등을 새것으로 교체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야.
상하이 주민이 7600위안(약 144만 원) 상당의 에너지 절감형 에어컨을 구매할 경우, 이구환신 정책에 따라 10% 할인에 추가 에너지 절약 보조금, 제조사 할인까지 적용되어 5000위안 이하에 구입할 수 있었지. 전기자동차도 대당 190만 원 정도의 보조금으로 판매가 늘었고.
증시는 ‘신국9조'(자본시장 업그레이드를 위한 관리 감독 강화 가이드라인)로 대응했어.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중국은 국무원이 강제성과 처벌 규정을 넣었다는 거야.
최근 3년 누적 현금배당 총액이 평균 순이익의 30%가 안 되면 특별 관리 대상 종목으로 분류되고, 회계감사가 연 2회로 강화되며, 배당실적이 기준에 미달하면 대주주의 주식 매도도 금지돼. 이 정책으로 중국 상장사 3,859개의 배당성향이 31%에서 42%까지 올라갔어.
2025년 양회에서는 민영경제 촉진, 경기부양책, 그리고 AI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어. 중국이 ‘민영경제’를 강조하는 건 큰 변화야. 2018년 미국과의 무역전쟁 이후 ‘국진민퇴’ 정책으로 민영기업을 퇴진시키고 국영기업을 앞세웠던 전략에서 선회한 거니까.
알리바바 같은 민영기업 수장들의 교체도 진행됐었지. 이제 중국은 국진민퇴의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 민영기업에 기대를 걸고 있어. 재정적자 목표도 3%에서 4%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경기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거야.
2. 중국의 산업 구조가 바뀌고 있다: 부동산과 철강의 종말
중국 경제에서 전통적으로 중요했던 부동산과 철강 산업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어. 과거 중국에서 철을 가장 많이 사용했던 분야는 국내 인프라 사업이었지. 고속철을 깔고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철강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었어.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어. 중국은 이미 주요 고속철 노선을 완성했고, 아파트는 심각한 공실 문제에 직면해 있어.
중국 GDP의 25%를 차지하던 부동산 산업이 20% 아래로 떨어졌다는 건 엄청난 변화야. 아파트는 철과 콘크리트로 만드는 건물인데,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신규 아파트 건설이 급감하고 있어. 부동산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철강 수요도 크게 줄어들었지.
국내 철강 소비가 줄어들자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남는 철강을 해외에 소비하는 전략을 써왔어. 중국 입장에서는 효과적인 철강 재고 처리 방법이었지만, 참여국들의 부채가 급증하는 부작용이 생겼어.
일대일로 참여국의 부채 비율은 참여 전 평균 35%에서 참여 후 평균 126%로 뛰었고, 이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어. 동남아의 24개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평균 33% 진척도에서 진행이 지연되거나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철강 재고는 10년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철광석 가격은 급락했어. 전통적인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 개발에 의존했던 중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시작한 거야.
그러니 중국 양회 내용에서 구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거야.
3. 신품질 생산력과 AI 산업의 부상: 구리의 황금시대가 온다
2024년 3중전회에서 중국은 ‘신품질 생산력’이라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했어. 이는 ▲차세대 정보기술 ▲인공지능 ▲항공우주 ▲신에너지 ▲첨단 장비 ▲생물의약 ▲양자 과학기술 등 7대 과제로 구체화됐지. 2025년 양회에서는 AI를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 산업이 더욱 강조되고 있어.
이러한 정책 변화가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해. 철광석 대신 구리가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거야. 왜 구리일까? 중국이 육성하려는 전기자동차, 태양광, 리튬전지 산업과 AI 산업은 모두 ‘구리 먹는 하마’들이기 때문이야.
구리는 전기 전도성이 뛰어나고 내식성이 좋아 첨단 산업의 핵심 원자재로 사용돼. 전기차 한 대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34배 많은 구리를 필요로 해. 일반 자동차가 약 20kg의 구리를 사용한다면, 전기차는 평균 80kg 이상의 구리를 필요로 하지.
태양광 패널과 풍력 발전 설비도 구리를 대량으로 소비해. 1MW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는 약 45톤의 구리가 필요하고, 같은 용량의 풍력 발전기는 약 3.6톤의 구리를 사용해.
AI 산업은 더욱 많은 구리를 필요로 해. 데이터센터 한 곳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구리는 평균 200톤에 달해. AI의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리 소비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야. 중국이 ‘딥시크’를 모범사례로 삼아 AI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것도 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어.
전통적으로 비슷하게 움직이던 구리와 철광석 가격이 최근에는 완전히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어.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구리 가격은 상승 트렌드를 유지하고 있지. 금, 은에 이어 동(구리)도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여.
대만에 대한 중국의 태도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중국은 최근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지 않더라도 중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바뀌었고, 대만 통일을 중국 공산당 헌법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어.
이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안전자산으로서 귀금속과 함께 산업 필수 원자재인 구리의 가치도 상승할 수 있어.
4. 미래를 위한 투자: 어떻게 구리에 투자할 것인가?
양회 중 중국의 정책 방향과 산업 구조 변화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철광석보다 구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구리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해.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구리 선물이나 ETF에 투자하는 거야. 구리 ETF는 실물 구리에 직접 투자하거나 구리 선물 계약에 투자하는 펀드로, 구리 가격 변동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어. 국내외 다양한 구리 관련 ETF가 있으니 수수료와 운용 방식을 비교해보는 게 좋을 거야.
두 번째 방법은 구리 광산 기업에 투자하는 거야. 세계적인 구리 생산 기업들은 구리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수 있어. 다만 개별 기업에 투자할 때는 부채 수준, 생산 비용, 광산 수명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해.
세 번째는 구리를 주요 원자재로 사용하는 산업에 투자하는 거야. 전기차, 신재생 에너지,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은 구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지만,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 등 다른 요소에 의해서도 성과가 좌우돼. 직접적인 구리 가격 변동 위험은 적지만, 구리를 활용한 성장 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마지막으로, 구리 재활용 산업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어.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원자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리 재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재활용 구리는 새로 채굴한 구리보다 에너지 소비가 95% 적고, 재활용률이 높아 지속 가능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지.
철광석에서 구리로의 투자 방향 전환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는 움직임이야. 중국 양회를 통해 드러난 정책 방향을 주시하며,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인 구리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