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여행’ 할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자식이 나이가 들면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제는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하는 마음으로 여행을 계획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선한 마음이 돈쓰고 마음쓰고 시간도 썻는데 서로 마음만 상한채 여행이 끝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부모님과 여행’ 을 계획할때 그리고 여행일정을 함께 할때 하지말아야할 것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부산의 광안리 해수욕장 전경으로 부모님과 여행을 온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모여 있는 모습


‘부모님과 여행’ 을 계획 할때 하지 말아야 할 것

‘부모님과 여행’을 계획 할때 하지 말야할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크게 4가지로 나눠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루에 3군데 이상 이동하기

여행 일정을 짜다보면 어른들을 위주로 하는 것보다 내와 내 친구들 혹은 나와 여행을 많이 다녔던 이들을 기준으로 약간 하향해서 여행일정을 짜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들의 연세가 60세를 넘었다는 가정하에서 말씀 드리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동하는 것을 아주 힘들어 하십니다.

특히나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많은 구간에서는 우리는 쉽게 가는데다가 아무문제도 없어 보이지만 부모님들이 이게 체력적으로 많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 하면되고 그러면 일정을 바꾸면 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어떤 부모님들은 미안해서 어지간해서는 ‘괜찮다’라고 이야기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가 아무리 자식이라지만 진짜 괜찮은지 아니면 힘든데 괜찮은 척하는 건지 확실히 알 수가 없어서 여행이 모두 끝난 다음에야 사태를 파악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한 이런 맥락과 마찬가지로 하루에 3군데 이상을 가려고 일정을 잡으시면 이동시마다, 자동차, 기차, 지하철 등을 타야 해서 이 과정을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 하세요.

그러니 우리가 생각하는 일정을 절반으로 줄여서, 이렇게 짜면 정말 너무 여유있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해야 부모님들에게 맞는 속도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 가기

이건 조금 케바케일수도 있는 부분인데요.

간혹 나도 같이 여행을 가는 거니까 기왕 시간을 내서 ‘부모님과 여행’ 을 가는 거 나도 처음가보는데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곳을 여행지로 선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처음가는 초행길에서 내가 리드해야 하는데 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체력을 다 써버리면 정작 우리 부모님들에게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여행비용을 정하지 않고 계획하기

여행비용을 대충 정해서 계획을 짜게 되면 과소비를 하는 것 보다 일정 자체를 짜기가 어렵습니다.

부모님이니 기왕이면 좋은거 모셔드리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여행비용을 정하지 않고 계획만 짜게 되면 실제로는 실행하기 힘든 비현실적인 계획이 되기 쉽습니다.

우리네 부모님도 우리가 과소비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고 우리 생각만큼 기준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여행 경비계산을 하는 것처럼 여행 경비를 먼저 산정해 보시면 작성하다가 이번 여행에 필요한 것들이 정리되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의견을 묻지 않고 계획하기

여행에서 여행지, 교통수단, 식사메뉴 등 미리 어느정도 선택해 놓아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선 선정 후 통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보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어른들과 다닐때 이렇게 계획을 하면 큰 낭패를 보기가 쉽습니다.

특히 부모님들 정도 나이가 되면 여기저기 아픈곳도 많고 먹어도 되는 것,먹지 말아야 할 것 등 고려할 사항이 많은데 우리가 불편할까봐 이야기 하시지 않고 그냥 참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서프라이즈가 하고 싶으시더라도 꼭 부모님의 의견을 물어보고 여행을 계획해야 모두가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여행일정을 함께 할때 조심해야 할 사항

‘부모님과 여행’ 계획을 모두 짜고 여행을 시작할때 조심하지 않으면 즐겁자고 떠난 여행에서 서로 싸우고 앙금만 생기는 최악의 상황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도 쓰고 돈도 쓰고 마음도 평소보다 많이 써서 준비도하고 해서 왔지만 이게 부모님 마음에 모두 쏙 들기를 바라는건 명백한 욕심이라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부모님의 성격상 숨기는게 잘 안되시는 분도 있고 좋아도 툴툴 거리시는 분들이 있으니 안그래도 신경쓸 것이 많아 피곤할텐데 미리 조심할 것들을 생각해 두지 않으면 아주 불편해 질수 있는 몇가지 사항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말하기

여행을 계획해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다보면 갑자기 비가 온다거나, 음식점이 세간의 평가와 달리 맛이 없다거나, 부모님께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셔서 기분이 살짝 안좋은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걸 한두번은 참아 넘기지만 여러번 반복되면 ‘내가 열심히 준비한 여행이 그렇게 마음에 안드나?’ 싶은 서운한 마음이 들면서 자기 통제력이 약해 질 수 있습니다.

이때 말을 조심하지 않고 속에 있는 말을 그대로 하면 부모님과의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음식이 맛없는 것도 사실이고 여행이 재미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그것을 입밖으로 내는것은 지양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행을 준비하고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불만을 표출하면 따라가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안함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마치 자신의 탓인것 같아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서운함으로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본디 모든 일이 그렇든 분란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법이니 우리 한번만 더 참아 봅시다.

빨리 걷기

여행을 가면 필히 ‘걷기’라는 수단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게 이 수단의 허용 용량이 우리와 우리 부모님은 아주 많이 다릅니다.

우리는 몇 십분을 걸어도 발바닦만 조금 아프고 말지만, 60살이 넘어가는 우리네 부모님들은 그냥 서있기만해도 무릅도 아프고 허리도 아픈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에게는 10분을 걷는것도 매우 힘든 일과가 될수도 있어요.

이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왠만하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빨리 걷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걷는 속도가 다르니 어느 한쪽은 속도를 맞춰야 합니다. 저는 그 맞추는 쪽이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걸음을 맞춘다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대접받는 다는 느낌을 받게 하고 편안한 마음이 들게 해서 여행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 줍니다.

만약 일정을 바쁘게 짜서 이리저리 시간에 맞춰 다니느라 빨리 걷게 된다면 부모님의 마음도 덩달아 무거워지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자신들의 체력적 한계 때문에 힘든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어서 억지로 맞추느라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신체가 힘드니 표정에는 여유가 없어지고 그저 빨리 이 여행이 끝나기만을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천천히 걸어 봅시다.

줄서기

이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는데 제가 만난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가지는 공통점이 기다리는걸 정말 싫어 하신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특이하거나 특별하다면 기다리는 행위가 당연하다 생각하는 세대입니다. 경험이 중요한 세대였고 그래서 기다림이라는 대가를 지불하는데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살아온 세월보다 살아갈 세월이 더 적고, 그동안의 경험이 있어 왠만한 것에는 놀라지도 않고 크게 기대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다릴때 대부분 서서 기다리는 곳이 많아서 식당이든, 특별한 경험을 위한 것이든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는 경우가 없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을 때는 기다려야 하지만 이런 기다림이 반복되면 너무 지치실수도 있으니 하루중에 1번 이상 이런 기다림을 위한 시간을 만들지 않도록 미리 알아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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