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 으로 간 챗GPT – MS의 속사정

‘빙’ 에 적용된 챗GPT 기술을 보고 이게 왜 여기 있지 라는 궁금증이 생기셨나요? MS가 도대체 왜 그리고 어떻게 구글의 파이를 뺏어 먹으려는 것인지 궁금하신가요? 전세계 검색 시장 현황부터 MS의 속사정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빙' 이라는 MS에서 개발한 검색엔진에 부착된 ai 서비스는 챗gpt서비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MS는 왜 자신의 주요 사업분야가 아닌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인지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텍스트 이미지임


전세계 검색 시장 현황

전세계 검색 시장의 선두주자는 누구일까? 아마 대부분 구글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 연도를 보더라도 항상 구글이 전세계 검색의 90%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일일 것입니다.

Oberlo 사이트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검색 시장의 점유율 순위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회사명점유율
구글92.2%
빙(마이크로 엣지)3.4%
야후1.2%
얀덱스0.9%
바이두0.7%
DuckDuckGo0.6%
oberlo 사이트 참조

솔직히 저는 구글, 빙, 야후 , 바이두 말고는 처음보는 사이트인데, 이번에 조사하면서 놀란 점은 한국인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네이버는 아에 순위에서 보이지도 않는다는 점입니다.

세계 검색시장에서는 그야말로 먼지같은 존재, 듣보잡 같은 느낌이라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렇게 구글이 92%가 넘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고만고만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이버, 다음은 그 고만고만한 수준에도 못낀다는게 슬프네요.

그나마 빙이 윈도우의 기본 브라우저인 마이크로 엣지 덕분인지 2위로 3%가 조금 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솔직히 다른 브라우저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빙은 마이크로 엣지에 붙은 ai 서비스의 이름이긴한데, 마이크로 엣지와 빙이 거의 일체화되어 가고 있어서 업계에서는 혼용되고 있어요. 저는 그냥 빙이라고 통칭해서 부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빙은 이런 생태계구조를 뒤엎을 만한 강력한 한방이 필요했습니다.


MS의 강력한 한방 – 빙

기존 검색시스템으로 구글을 이기거나 다른 브라우저와 차별화를 가져가기 어려우니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 강력한 한방으로 선택된 것이 바로 챗GPT 였습니다.

검색어를 입력해서 단순히 검색하고 리스트를 뽑아내고 그 안에서 또다시 적절한 정보를 찾아내기위해 각 사이트를 일일이 뒤지는 일을 아무리 잘 지원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래서 빙은 검색엔진에 챗GPT를 도입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우리가 검색을 하는 것은 같습니다. 하지만 빙에 검색을 하면 사이트를 들낙거리면서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버렸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검색어를 입력하면 사이트 목록이 주주룩 나오던 기존과는 달리 챗gpt에서 대화하는 것처럼 요약된 정보를 출력하게 되고, 그 아래부분에 자신이 학습했던 사이트를 참조 사이트로 남겨줍니다.

우리는 요약된 내용이 마음에 들면 내용을 긁어 가면되고, 더 자세한 내용을 찾고 싶으면 아래에 참조 사이트를 들어가서 더 자세한 내용을 가져가면 되는 것입니다.

검색엔진의 다양성과 높은 글 퀄리티라는 장점과 챗gpt의 편리함이 합쳐진 것입니다.

빙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서비스는 기존 검색엔진과도 다르고, 챗gpt와도 차별화되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요.

챗gpt는 최신 자료를 반영하지 못해 현재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오늘 날씨와 같은 주제로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빙 ai는 검색엔진에 등록된 사이트를 검색해서 학습하기 때문에 3시간전까지의 최신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식은 어떠냐는 대화나 오늘 우산을 가지고 나가야 할까? 같은 대화가 가능한 것이지요.

무엇보다 자신이 참조했던 원문을 남겨주기때문에 많은 대화를 나눌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편하고 좋긴한데 이게 돈이 될까요? MS는 도대체 돈도 많이 드는 일을 왜 굳이 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MS – ‘빙’ 으로 구글 파이 뺏어먹기

업체들 입장에서는 사업을 하는 것이니 가장 중요한 것은 검색이 아니라 광고일 것입니다. 현재까지는 이 빙 ai를 이용하면서 광고를 따로 본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구글은 거대한 광고회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검색 결과에 붙이는 스폰서 링크들과 온라인 사이트에 수많은 배너광고들이 구글의 수익원이고 구글이 이 수익을 글을 생산하는 이들에게 나눠주기 때문에 퀄리티 있는 글이 계속 생산될 수 있는 구조이지요.

하지만 빙은 조금 다릅니다. 아시다시피 빙은 MS의 브라우저이고 MS는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한 윈도우, 게임 등 여러가지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는 일종의 종합 디지털 사업체입니다.

실제로 MS에서 브라우저에 붙는 광고를 통해 얻는 수익은 전체 매출에 비하면 한자리수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상황에서 빙을 도입해서 광고가 수익이 2가지수가 된다고 해도 가치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거라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입니다.

왜냐하면 그냥 하던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면되는데 돈도 많이 들고 아직도 불확실한영역인 ai에 진출한 것 치고는 아주 작은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MS가 챗GPT를 빙에 도입한 결과로 구글의 검색 시장을 10% 뺏어온다면 어떨까요? 이건 투자할가치가 충분한 이유가 될 것 입니다.

왜냐하면 독점적인 시장의 점유율을 뺏어오는 것은 상대 회사의 점유율을 직접적으로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2배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MS가 빙으로 검색 시장을 계속 두드리고 있는 것을 구글이 불편해 하는 것이고, MS는 그러거나 말거나 아에 오픈AI에 12조원이나 되는 돈을 투자하고 대주주로 들어 앉으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경쟁력면에서도 MS가 충분히 도전장을 던질만한 상황인데요.

MS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12조원이나되는 돈을 오픈AI에 투자하고 50%에 가까운 지분을 획득한 대주주입니다.

또한 오픈AI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서비스는 MS의 애저라고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오픈AI와 MS는 한몸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즉, MS는 AI기술을 따로 개발하지 않아도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마구 가져다 쓸 수 있는 상황에다가 나머지 인프라도 훌륭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반면 구글의 경우는 최근 제미니가 발표되어 이슈가 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오픈AI의 챗GPT의 아성을 넘기엔 조금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구글은 광고 시장이 주이기 때문에 이 밥그릇을 뺏기게 되면 타격이 큰 반면 MS는 그까짓 광고 시장 있으나 없으나 그게 그거일 것입니다.

만약 이 싸움에서 지게 되어 광고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구글에 내준다고 하더라도 다른 서비스에 AI를 이용하면 되니 사실 손해볼 것도 없어 보입니다.

시장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 구글과 MS가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진행해 갈지 지켜보는 게 아주 재미있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MS의 야심찬 도전이 성공할까요?

아니면 구글이 타이틀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이 격변의 시기를 무사히 넘기게 될까요?

‘빙’ 으로 간 챗GPT – MS의 속사정”의 1개의 생각

  1. 핑백: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 MS 대신 애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