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아침이 두려우십니까? 정확히는 죽고 싶은 건 아닌데 그만 살고 싶은 생각 때문에 괴롭진 않으신가요? 유독 아침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평소 자기혐오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그 정도가 더 심하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아침마다 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왜 아침마다 죽고 싶은 생각에 괴로워 몸서리 치는 걸까요?

물론 평소에는 해피한데 아침만 그렇다는 건 아닌데, 유독 아침이 힘들진 않나요?

다른 때에는 그나마 버틸만하고 제정신으로 통제하는 느낌인데 아침엔 내 통제를 벗어나 부정적 생각의 홍수에 빠진 느낌이 드신다면 오늘 이 글이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침마다 죽고 싶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와 필요한 방법을 설명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텍스트 썸네일


아침마다 죽고 싶은 이유

사람들이 잠에 빠지며 무의식의 세계에 잠기고 우리 의지라고 부르는 통제 스위치의 전원이 내려가 버립니다.

그리고 그 전원은 바로바로 껏다가 켰다가 할 수 없어서 전원이 들어와서 정상작동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게 되면 갑자기 우울한 기분에 온몸이 잠기는 것을 느끼는 것은 우리 의지라는 방어기재가 정상작동하기 전에 억눌러왔던 우울, 죽음, 괴로움, 자기혐오와 같은 부정적 감정들이 아무런 제지없이 우리 머릿속을 헤집어 놓기 때문입니다.

저도 자주 느꼈고 자주 느끼는 감정이기도 해서 그것이 얼마나 거지같은 기분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뭔가 명확한 생각 때문에 괴로운 것이 아니라 그냥 괴로운 것이기에 정말 미칠만큼 괴로우실 겁니다.

그것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본인만의 일이기에 더더욱 힘드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커뮤니티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그렇듯 흔적을 남기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 잘 보지 못하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인터넷 전체 활동인구에 비해서는 소수이다보니 인기 검색순위에서 밀리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에게는 이런 글들이 꼭 필요한 것 같아서 당신과 같은 사람이 또 있고 그러니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당신은 무언가 잘못된 사람도 아니고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지금 힘들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일 뿐입니다.

지금 겪고 계시는 것은 단지 의지력으로 이겨내기에는 어렵습니다. 혼자 극복하려고 하신다면 매우 어려운 길을 가시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 병원 방문을 추천드리고 싶지만,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라면 그것이 쉽지 않은 분들이 대다수 일 것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병원에서 대부분 추천하는 방법을 제가 경험해보고 괜찮다고 생각되는 방식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만약 이 방식을 적용해보셔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시면 꼭 약처방이 아니더라도 병원에 방문하셔서 고통을 줄이시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침마다 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보통 아침에 눈을 뜨시면 괴로워 잠은 깨어났는데 그저 이불 속에서 끙끙대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증상이 나아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불 속에서 버티는 분들이 있다면 아래 방식들을 적용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앞서 병원을 추천드렸지만 사실 주변에 이야기 하기도 어려운판에 병원에 혼자 방문해서 생판모르는 사람에게 내 가장 어두운 치부를 드러낸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진부하시나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추가되면 조금 달라집니다.

사람의 신체와 정신은 서로 무관하지 않아서 신체가 움직이면 정신도 따라서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정신이 우리 통제를 벗어난 아침에 신체를 움직이면 정신도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합니다.

운동

격렬하게 움직일 수록 효과가 좋아서 저는 일어나자마자 달리기를 하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이게 불가능한 것처럼 들리신다면 우선 자기전에 침대 근처에 운동복을 두고 자거나 아에 운동복을 입고 주무세요.

그리고 눈을 뜨자마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슨 생각이 나든 그냥 신발을 신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나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냥 신발을 신는 것 까지만 하십시요. 그다음 정 나가지 싫으면 그냥 들어오셔도 됩니다. 그러니 딱 신발만 신어 봅시다.

이것을 1주일만 하시면 장담하건데 어느 누구도 밖에 나가 산책을 한든 달리기를 하든 운동을 하고 들어오는 자신을 마주할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되면 스스로 약속을 지켰다는 자존감과 뭔가 남들이 다 자는 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했다는 충족감이 들것이고, 무엇보다 더이상 아침에 느꼈던 그 어둡고 무거운 기운이 사라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니 딱 1주일만 신발을 신고 운동앱을 켜봅시다. 그러면 증상은 호전될 수 있습니다.

명상

명상은 너무 유명하긴한데 그만큼 효과도 좋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신체가 움직이는 것 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는 얻기 힘들기도 하고 어느정도 의지력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명상은 일종의 관조를 통해 스스로를 인지하고 의식을 현재에 붙잡아두는 행위를 통해서 현재를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인데요.

아무래도 초보자가 아침부터 하게되면 더 괴로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개인적으로는 저녁에 자기전 30분 동안 시행해 보시기를 권장해드립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편하게 앉아서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그대로 따라가 보는 것입니다.

생각이 들면 그대로 두되 꼬리를 물고 따라가지말고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에 집중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30분동안 있으면 자신의 의식을 현재에 잡아둘 수 있어 고요한 상태로 진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록

마지막은 기록입니다. 기록이라는 것은 손이라는 신체와 눈이라는 신체를 움직이는 방법입니다.

일어나자마자 지금 드는 생각들을 맥락이나 사실유무에 상관없이 그냥 마구쓰는 것입니다. 지금 머릿속 상태를 종이위에 그대로 옮긴다고 생각하시고 그냥 마구 자필로 쓰기 시작해보십시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쓸 말이 없어집니다. 머릿속에 가득차 흘러 넘치던 생각이 어느정도 비워지고 의식이라는 스위치가 켜진 것이지요.

그리고 나서 내가 쓴 글들을 보면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썻다는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이것을 저는 인지 치료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매일 내가 매일 아침 했던 생각을 맨정신일때 다시보는 작업을 하면 어느순간부터 내 상태가 이상해지면 또 ‘그’ 상태구나 하고 내가 스스로 인지할 수 있게됩니다.

사람이 두려운것은 정체를 모르기 때문이지 정체를 알게되고 해결책도 알게되면 더이상 그 현상이 두렵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이 다음부터는 서서히 원래의 당당했던 여러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3가지 방법을 추천드렸는데요.
저는 운동을 하고 와서 기록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운동복을 아에 입고 자시고 일어나자마자 다른 생각이 들기 전에 일단 신발을 신고 나가시길 바랍니다.
목표를 뛰거나 걷거나 하는 것으로 잡지 마시고 오직 신발을 신는다는 것으로 잡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일단 나가시게 되면 걷거나 뛰는 행위를 통해 뇌를 자극하게 되고 자극하면 할수록 뇌는 더 빠르게 깨어나고 우리가 괴로워할 시간을 줄어들고 그 자리는 상쾌함과 뿌듯함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바뀔 수 있습니다.
내일은 한발 더 행복해져 있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모두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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