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보는 이유 – 죽여주는 이야기 후기

연극을 보는 이유, 무엇인지 궁금하신가요? 저는 연극 중 벌어지는 관람객의 참여가 큰 이유를 차지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이번에 본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를 관람 중 I 성향의 제가 연극에 참여하게 된 경험을 근거로 연극을 보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뻔한 이야기 아님]

연극을 보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죽여주는 이야기라는 실제 연극을 보고난 후기를 예시로 들고 있는 텍스트 썸네일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요약

여러분은 연극을 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원래 무언가를 보는 것을 좋아해서 영화, 뮤지컬, 연극 가리지 않고 보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연극을 특히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블랙코미디 연극인 죽여주는 이야기를 보고 극 I 성향인 제 관점에서 연극을 보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죽음 그중에서도 ‘자살’을 소재로한 연극인데, 등장인물은 총 3명으로 돈을 받고 죽여주는 사람, 손님 뺏긴 동업자, 청부 살인업자으로 등장하는데요.

이름은 아마 안락사, 마돈나, 바보레옹 일겁니다.

인물들간의 개성이 상당히 독특하고, 연기를 하는 배우의 애드리브가 들어가는 부분이 많아서 같은 연극을 봐도 배우의 연기에 재미가 많이 갈리는 편인데요.

대학가에서 꽤 오래 장수하고 있는 연극인 만큼 재미는 어느정도 보장되어 있는 연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죽음과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수면으로 끄집어 내서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는데, 이 연극의 특징이라면, 다른 연극보다 관객의 참여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등장인물이 적은데다가 주제가 워낙 무겁다 보니 관객이라는 신선한 인물과 상황을 자주 연출해서 지속적인 웃음 포인트를 만들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연극을 보고 있으면 예상치 못하는 순간에 자연스럽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연극이 되겠습니다.

혜화역 인근 극장에서 본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의 검은옷을 입은 3명의 등장인물


연극을 보는 이유가 뭘까?

전 이번에 친구를 만나러 서울에 왔다가 우연히 이 죽여주는 이야기라는 연극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10분 정도는 솔직히 지루하다는 느낌과 죽음을 조금 가볍게 여기는게 아닌가 하는 불편함이 동시에 올라와 솔직히 즐겁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더 지켜보니 관객을 수시로 무대로 불러 연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연극은 보통 소극장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정원이 100명이 채 안됩니다.

거기다가 왠만하면 1/3정도만 채우고 연극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을 생각해볼때 빈번한 관객의 참여는 관객 모두가 연극의 일부라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이것을 느낀 순간부터 죽여주는 이야기 라는 연극이 왜 명품 연극이라고 불리고 인기도가 높은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관람하다가 마지막 타자로 지목되어 무대로 불려나갔는데요.

거기서 갑자기 엉덩이 춤을 추고, 끈적한 춤을 추라는 요구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극 I 성향의 트리블 A형 타입이라 남 앞에 나서는 걸 싫어하는 걸 넘어 무서워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남 앞에서 춤을 춘다는 건 상상도 해본일이 없었죠.

하지만 연극에서 막상 무대에 나가 사람들과 하나가 되니 내가 춤을 좀 추고 좀 망가지고 하는 모습이 그렇게 두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게 연극과 그리고 관객과 하나가 된다는 느낌이구나….하는 것도 알 수 있었고, 배우들이 우리를 보는 시야도 공유할 수 있어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무대배경으로 어두운 분위기와 대비되는 짙은 와인색의 소파가 인상적이다.


당신에게 연극을 추천하는 이유

저는 이런 점 때문에 연극을 정말 좋아합니다.

연극은 내가 모르는 나를 발견하게 해주고, 내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일종의 나의 견고한 세계를 깨는 아브락사스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극은 관객의 참여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나도 연극에 참여할 수 있고, 나도 배우와 호흡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 약간의 긴장감이 주는 쫄깃함이 연극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주고, 실제로 지명이 된다고 하더라도 잠깐동안 나의 한계를 부수고 평소의 내가 아닌 다른 내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직접 느껴본 사람만이 아는 연극만이 가지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특수성 때문에 저같은 극 I형들은 부담스러워서 연극을 피하시는 분들도 많은 줄로 압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특별한거 시키지도 않고 막상 앞에 나가면 분위기에 취해 다른 내가 되는 매직을 경험할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연극을 꼭 봐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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