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갓바위 – 간절한 소원이 필요할때

팔공산 갓바위, 효능은 있는지 어떻게 가는지 궁금하신가요? 저는 간절한 소원이 필요할때 방문을 했는데, 여러분도 방문해 보실 수 있도록 제 경험담과, 최단코스, 정상부의 볼거리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팔공산 갓바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왜 방문을 하는지에 대해 공감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해 간절한 소원이 필요할때 라는 문구를 사용한 텍스트 썸네일


왜 팔공산 갓바위에 갔니?

팔공산 갓바위는 예로부터 영험한 기운이 있어 1가지 소원을 이루어 준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던 명산입니다.

오늘은 현실에서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이는데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가슴이 너무나 답답하여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산행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대구의 팔공산 갓바위에 매료되어 산을 올라갔습니다.

최단코스로 가야 하기에 관음휴게소까지 차를 타고 간 다음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803번 버스가 다니니 타고 오셔도 됩니다.)

남들은 다 제 위치에서 제 할 일을 하며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게, 미래가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고 살 가치가 없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산 처럼 힘든 일을 해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오르기 시작한 팔공산은 생각보다는 가팔랐지만 오르는데는 무리가 없었고, 적당히 힘든 덕에 한걸음 한걸음 내가 걸음을 걷는데에만 집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상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지금 내가 어디까지 올라왔는지에 대해서 궁금해 할 여력도 없이 그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는데에 만족하며 그저 걸어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죽을 힘을 다해 올라간 팔공산 갓바위 정상의 전망은 정말 이 세상 것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시야에 가리는 것 없이 탁 트여 있었고, 거대한 석좌 불상이 나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저는 그 동안의 답답했던 문제에 대해 해결되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힘들게 올라온 길이라 그런지 진심을 담을 수 있었고, 그만큼 내안의 무언가가 빠져나간 듯 시원한 기분이 들고 올라온 내가 뿌듯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답답한 기분과 현실은 똑같지만, 당장 목표를 이루어야 한다는 강박과 주변과의 비교 대신, 팔공산 갓바위를 올랐던 그때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한발 한발 내디디다 보면 언젠가는 문제가 모두 해결된 탁트인 세상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팔공산 갓바위 유래

팔공산은 대구 도심을 감싸고 있는 산으로, 높이 1,192m의 화강암 능선이 병풍을 펼쳐 놓은 듯 해안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영남 제일의 명산으로 불리는 팔공산은 예로부터 풍수지리상 명당으로 여겨졌는데, 이곳에는 많은 기운이 모여 있다고 하여 이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산신령들이 깃들어 있다고 전해집니다.

갓바위의 신비로운 유래

팔공산 정상에 위치한 갓바위는 그 독특한 모양 때문에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이곳에 대한 전설에 따르면, 옛날 도승이 갓을 벗어 놓고 수행에 열중하다가 돌로 화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절벽 아래 석좌 마애불상을 수호하기 위해 파견된 천신이 갓을 쓰고 있던 중 갓만 돌로 변해버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상고시대부터 신성한 불가사의의 공간으로 여겨져 온 갓바위는 수많은 기운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그래서 시험이나 취업 등의 소원을 빌면 기운을 받아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간절한 소망을 품고 갓바위를 찾아와 기도를 올리고 있죠.


갓바위 최단 산행 코스

선문사에서 출발 갓바위에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은 경산에 위치한 선문사에서 출발하는 코스인데요.

전체적인 코스를 설명드리면 관음휴게소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선문사를 지나 갓바위까지 가는 코스가 되겠습니다.

차로 갈 수 있는 것은 관음휴게소까지구요. 그 위로는 차를 두고 걸어가셔야 합니다.

관음휴게소에서 팔공산 등산로 출입구까지 약 1km 정도 되는 거리는 순환버스가 돌아다니니 미니버스가 보이면 타고 올라가시면 됩니다.

관음휴게소까지 차를 가져오셔도 되지만, 뚜벅이신분들은 803번 버스가 유일하게 관음휴게소까지 운행을 하니 이점 참고하셔서 이용하시면 좋겠네요.

선문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약 2km를 오르면 표지판이 있는 갈림길에 다다르게 되는데, 여기서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면 갓바위로 향하는 최단 코스로 향하는 것입니다.

원래는 선문사를 통과해서 올라가게 되어 있어 20~30분내에 올라갈 수 있었지만 현재는 공사중으로, 우회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가파른 바위 능선을 따라 꾸준히 올라가야 해서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지만 등산로가 잘 닦여 있어 누구나 쉬엄쉬엄 올라가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렇게 약 1.5km를 더 올라가면 갓바위의 웅장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경사가 약간 있기는 하지만 아기들도 올라가는 구간이니 충분히 올라가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암벽 구간은 쇠사다리와 와이어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등반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에 올라가신다면 빙판길 주의가 필요하며, 바위가 좁은 편이라 인파가 많이 몰리면 정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산행 시간은 관음 휴게소에서 왕복으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4km라는 짧은 거리 덕분에 체력이 다소 부족해도 오를 수 있습니다.

대신 상당히 가파른 코스이므로 체력이 약하신 분들은 등산 준비를 제대로 하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팔공산 갓바위 산행 코스들

남문 코스와 횡단 코스 남문 코스와 영천 입구에서 출발하는 횡단 코스 또한 갓바위로 가는 인기 있는 길입니다.

특히 횡단 코스는 낙가산과 연화봉 등 팔공산의 주요 능선을 감상할 수 있어 경치가 수려합니다.

하지만 거리가 10km가 넘는 만큼 상당한 체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 단점입니다.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횡단 코스를, 단시간에 갓바위 등반만을 원한다면 선문사에서 출발하는 최단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떤 길을 택하든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갓바위 정상부의 볼거리

갓바위 정상에 오르면 몇가지 볼거리들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석좌 마애불상

팔공산의 대표적 문화유산 갓바위 인근에 위치한 석좌 마애불상은 절벽 바위에 새겨진 높이 8.5m의 거대한 불상입니다.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이 마애불상은 웅장한 자태와 정교한 조각 솜씨 때문에 한국의 대표적인 석불로 꼽힙니다.

마애불상 주변으로는 용뉴와 범천, 역사 등 여러 가지 부조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 천불동 동굴에도 많은 불상들이 모셔져 있죠. 이곳은 신라시대 당시 불교가 융성했음을 잘 보여주는 유적지입니다.

돌로 된 부처님

1,000여 구가 모셔진 천불동 동굴 갓바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천불동 동굴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1,000여 구의 석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석굴 전체가 압도적인 불교 문화의 향기로 가득한 곳입니다.

처음에는 자그마한 암자에 불과했던 천불동이 점차 확장되면서 현재와 같은 대규모 석굴 사찰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암자 주지가 머물며 천년 역사를 이어가고 있죠. 갓바위 등반 후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한편, 아름답고 영험한 갓바위와 낙가산 마애불상 일대가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는 대구의 자랑거리일 뿐 아니라, 한국 문화유산의 빛나는 가치를 알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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