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폰슬립은 수면습관 개선앱인데요. 게임이라는 탈을 쓰고 있긴 하지만 건강 관리앱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켓몬슬립이 나오게 된 배경, 수면관리 핵심원리부터 이용방법까지 모두 핵심만 요약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포켓몬슬립이 나오게 된 배경
글로벌 수면 솔루션인 브랜드 레즈메디는 올해 3월 17일 발표한 자료에서 12개의 나라의 성인 2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209시간으로 12개 나라 평균 수면 시간이 7.12시간보다 적었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인 10명 중 6명이 불면증 등 수면 질환이나 잘못된 수면 습관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는데요.
이런 수면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포켓몬 주식회사에서 수면 어플리케이션이 포켓몬 슬립을 출시하였습니다.
저도 사용을 해봤는데 그냥 슬립사이클 같은 수면시간 측정에 포켓몬 얼굴만 씌운 빈껍데기가 아니었습니다.
포켓몬 슬립은 기존의 유명 수면 어플들처럼 수면 추적과 수면 서포트 기능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꼬박꼬박 규칙적인 수면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하는 여러 장치들을 도입해서 수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다 화면 구성이 아기자기 하고 포켓몬들도 너무 귀엽게 나와서 저절로 손이 가게되는데요.
포켓몬슬립 수면관리
규칙적이고 건강한 수면을 가질수록 포켓몬 세계의 포켓몬들도 행복해지는 포켓몬 슬립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무료 어플입니다.
그리고 포켓몬슬립이 수면을 추적하고 잠이 오게 도와준다는 수면 어플이라고 홍보하고 있어서 이것이 수면에 주는 효과가 정말 있는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수면관리 핵심원리 ‘흔들림’
실제로 얼마 전 국내에서 불면증 개선의 효과를 식약처에서 허가받아 병원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솜즈’라는 어플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어플은 일반적인 수면 어플보다 심화된 버전이고 병원에서 불면증 진단을 받고 의사가 이 어플을 처방해줘야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약 대신 수면 어플이 사용자가 잘 자고 있는 것인지를 체크하는 수면 추적이 핵심인데요. 핵심 원리는 흔들림에 있습니다.
불면증 환자의 뒤척임이 수면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잠을 잘 때 뒤척임을 측정하는 것이 그동안 몸에 온갖 복잡한 측정 장치들을 붙여야 하는 검사 방식을 어느 정도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속에는 가속 센서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은 스스로 자신이 어느 쪽으로 회전하는지 떨어지는지 올라가는지 등을 감지할 수 있어서 당연히 흔들림이라는 상태 역시 알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잠을 자다가 뒤척였을 때 발생하는 흔들림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스마트폰과 수면 어플이 우리가 잘 자고 있는지를 추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흔들림이 없는 딱딱한 바닥에서는 아무래도 제대로 된 수면 측정이 어렵습니다. 포켓폰 슬립의 소개 영상에서도 단단한 바닥에서는 측정이 어렵다고 안내하고 있구요.
그리고 대부분 이 흔들림이라는 한가지의 기준을 가지고 수면을 분석하기 때문에, 얕은 수면과 깊은 수면을 구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흔들림이 많이 없다면 깊은 수면으로 판단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때문에 수면 어플로 계산된 실제 수면 시간에서 1~2시간을 뺀 것이 실제 깊은 잠을 자는 시간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포켓몬슬립 이용방법
내가 어제 저녁 잠을 잘 때 얼마나 코를 골았는지 등을 알려주고 뇌까지 쉬는 듯한 깊은 수면을 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추적해줍니다.
동시에 건강한 수면시간이 매일 누적되면 주위에 희귀한 포켓몬들이 모여 그들이 잠든 모습을 포켓몬 도감에 기록할 수 있는 어플이 포켓몬슬립입니다.
포켓몬고와 같은 수집형 게임인 포켓몬슬립의 대략적인 흐름은 이렇습니다.
먼저 어플을 켜시면 포켓몬 마스터가 되고 싶은 당신은 네롤리라고 하는 박사의 의뢰를 받습니다.
바로 온 세상에 있는 포켓몬들의 자는 모습을 도감으로 그러기 위해서 이번엔 피카츄가 아닌 포켓몬 대표 딥슬립 장인인 ‘잠만보’와 여러분의 수면 사이클을 연동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취침시간을 설정해서 잘때 머리 옆에 두고 자면 실제로 포켓몬슬립 어플이 자신의 수면을 측정하는데요.
좋은 수면을 오래 유지할수록 ‘잠만보’가 커지고 잠을 자는 동안 희귀한 포켓몬들이 나타나 잠만보 주변에서 함께 잠을 자게 되고 도감에도 다양한 포켓몬들의 자는 모습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내가 숙면을 취할수록 도감도 귀엽고 희귀한 포켓몬들로 가득차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포켓몬슬립은 게임도 하고 수면의 질도 높이는 일석이조 어플이라는 생각에 출시 1달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포켓몬을 찾기 위해 일정 기간이 되면 당신은 다른 섬으로 이동해야 하고 거기서 다시 새로운 잠만보를 육성해야 하니 한 잠만보와 너무 정들지는 마세요.
수면타입별 포켓몬 타입
그리고 잠을 잘 때 모여드는 포켓몬들은 완전히 랜덤은 아닌데요.
측정된 당신의 수면은 꾸벅꾸벅, 새근새근, 쿨쿨 이렇게 세 가지 타입으로 분류가 되는데, 자는 동안 모여드는 포켓몬들도 수면 타입과 일치하는 포켓몬들이 오게 됩니다.
즉 나는 건강한 수면타입인 쿨쿨 타입의 탕구리를 얻고 싶어도 지난 밤 약고 부실한 잠을 잤다면 새근새근 타입의 망키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메카 자료에 따르면 실제 포켓몬 슬립에 수면시간 측정은 정확한 편이라 삼성헬스케어로 측정한 수면 시간과 10분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포켓몬슬립 단점이자 장점
근데 제가 며칠 써보니 장점이자 단점은 이 ‘잠만보 육성’과 ‘도감’을 채워나간다는 컨텐츠가 이 게임 비중에서 워낙 큰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냥 수면만 측정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좀 사용하기 번거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그냥 수면만 측정하면 습관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만 지나면 귀찮아서 안하게 될 가능성이 큰데 이렇게 게임 방식으로 측정하게 되면 즐기면서 오래 수면을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잘빠진 건강한 게임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도 잠자기 전에 한번 사용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